590화. 결혼식
잠시 후, 영서와 시혁은 밖으로 나가서 하객들을 맞이했다.
준혁, 태하, 목원, 영수, 정명 등의 친구들이 영서와 시혁의 결혼을 축복해 주었다.
“두 사람 모두 축하해요!”
“축하해, 시혁아!”
영서는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고 축하를 받았고, 시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온화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 별이 영서 가슴팍을 보고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
“영서야, 너 브로치는?”
영서는 고개를 숙여 가슴팍을 바라보았다.
“어? 아까까지 여기 있었는데!”
“오다가 떨어뜨렸나 봐. 괜찮아, 방에 예비용이 하나 더 있거든. 내가 가서 가져올게.”
별은 황급히 브로치를 가지러 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앞을 잘 보지 않고 바삐 걸어가다가, 결국 담배냄새가 짙게 배어있는 누군가와 부딪혀 버렸다.
별은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그런데 별과 부딪힌 사람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의아해진 별이 고개를 드는 순간, 그녀의 눈에 낯익은 얼굴이 들어왔다.
영수가 놀란 눈으로 별을 쳐다보고 있었다.
“별아…….”
별은 영수라는 걸 확인하고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말했다.
“오랜만이야.”
“어…… 오랜만이다.”
별이 영수를 보며 담담한 투로 말했다.
“근데 왜 여기에 있는 거야? 다들 저 방에 있는데.”
영수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별을 바라봤다.
“어제 잠을 잘 못 잤거든. 그래서 쉴 곳 좀 찾는 중이었어.”
“그래? 위층에 손님방이 있으니까 한 번 가봐.”
영수는 겨우 답을 내뱉었다.
“고마워.”
“그럼 나 먼저 가볼게.”
별은 살짝 고개를 숙인 다음 영수를 지나쳐 앞으로 걸어갔다.
별의 발소리가 마치 환청처럼 영수의 귓가를 때렸다.
영수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눈만 끔뻑거렸다.
‘정말 포기했구나……. 그래, 그게 좋지…….’
* * *
결혼식 시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영서가 방에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데, 유랑이 건들거리며 들어와서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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