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화. 감시카메라를 피하다
어둠이 깔리고, 오랜 세월 굳게 문을 닫혀있던 유씨 집안 저택의 대문이 천천히 열렸다. 먼 길을 온 귀빈들은 천천히 운전하며 저택 안으로 들어섰다.
모든 손님들은 들어오기 전에 금속탐지기 검사를 받아야 했다. 몸에 찬 장신구를 제외하고 그 어떤 위험한 물품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다.
저택 안은 점점 더 사람으로 붐볐고, 대문 입구에는 비싼 외제차들이 쉴 새 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유씨 집안은 국내 제일 명문가이기에 기자들은 벌써부터 호시탐탐 기삿거리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유씨 가족들은 대부분 조용한 스타일인데다가 기사화 되는 것을 그리 원하지 않아, 이번 환갑잔치의 경우 초대된 손님들을 제외한 사람들은 그 누구도 함부로 안에 들어갈 수 없었다.
“유 회장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주현이 얼굴에 웃음을 띠며 공손히 현철의 생일을 축하해주었다. 그의 옆에는 민희 말고도 소년 한 명이 더 서 있었다.
“무슨 말씀을요. 얼른 들어오세요! 이분은……?”
현철과 영순이 의아해하며 주현 옆에 있는 소년을 바라보았다. 소년은 나이가 대략 14, 15살쯤인 것 같았고 용모가 단정하지만 약간 거만해 보였다.
“우리 손자 소지수입니다.”
그에 주현이 지수를 현철에게 소개해주었다.
영순은 문득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 지수구나! 예전에 엄청 어릴 때 봤는데 벌써 이렇게 컸구나. 하나도 못 알아보겠어. 지금은 중학교 다니고 있겠네?”
“어머님, 얘 이미 고등학교 3학년이에요. 중간에 몇 학년 정도를 그냥 월반했어요.”
민희가 대답했다.
“와, 정말 대단하구나. 지수 정말 인재네. 나중에 아빠보다 더 능력 있겠어!”
주현은 손자를 보며 매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입으로는 매우 겸손하게 말했다.
“아이고, 아닙니다. 아직 한참 멀었죠!”
* * *
실내로 들어온 민희는 한 바퀴 둘러보다가 아무렇지 않은 척 영순에게 물었다.
“어머님, 민우는 안 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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