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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3화. 밤은 깊고 등불이 희미하다

번외 3화. 밤은 깊고 등불이 희미하다

초조하게 기다린 끝에 마차 행렬이 마침내 그들 앞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낯익은 얼굴을 보았을 때, 서은은 기쁨에 벅차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달려갔다.

“언니—!”

마차에서 내린 서사도 한눈에 그녀를 알아보곤 기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은아!”

자매는 서로 껴안고 펑펑 울었다.

3년, 그들 자매가 헤어진 지 무려 3년이 지났다!

서가 일행도 앞으로 나와 인사했다.

“큰언니.”

서사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곤 눈물을 훔치며 웃었다. 그러고는 다시 서은을 봤다.

“그새 키가 더 컸네.”

그리고 다시 서가를 봤다.

“다들 잘 지내는 걸 보니 반가워.”

서사는 헤어지기 전보다 살이 조금 올라 있었다. 더 아름답고, 더 생기가 넘쳤으며, 피부에서는 진주같이 부드러운 광택이 났다. 이를 본 서은은 너무도 기뻤다. 언니의 모습은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좋은 사람에게 시집갔다는 뜻이었다.

저쪽에서 이문이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자 사람들이 잇달아 인사를 했다.

“큰 형부.”

“오왕 전하.”

이미 오왕으로 봉해진 이문은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인 다음, 다시 연릉에게 읍을 올렸다.

그러자 연릉이 황급히 이문을 일으키며 웃었다.

“오늘은 제매가 형님을 맞이하러 온 것이니 집안의 법도만 따질 겁니다. 저 아이가 우리 질아로군요!”

이문은 그렇다고 대답하며 아이를 불렀다.

“기야, 어서 이모부님을 뵈어라.”

이기(李麒)는 두 살로, 온화하고 공손하여 벌써 귀공자의 태가 났다. 하지만 입을 열어 인사하자 어린아이다운 귀여운 목소리가 났다.

“이모부님을 뵙습니다. 이모님을 뵙습니다…….”

이에 사람들이 모두 웃기 시작했다.

연릉이 아들을 안고 왔다. 어린 형을 본 천명은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르면서 이기에게 손을 내밀었다.

서은이 제 언니에게 말했다.

“기가 정말 좋은가 봐.”

서사는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앞으로는 우리가 함께 있을 테니, 두 아이도 함께 자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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