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화. 덕(德)으로 사람을 복종하게 하다 (1)
이틀 후.
묵자는 찬진과 취어, 대하, 수사 삼 형제를 데리고 일승 선소로 향했다. 그들은 사흘째 되는 날 이른 아침이 되어서야 아강변에 도착했다.
좁고 긴 지형에 강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대형 선박 작업대가 네 곳, 중형 작업대가 일고여덟 곳, 10여 개의 소형 작업대가 일자형으로 강변을 따라 늘어서 있었다. 작업대가 있는 곳마다 배의 뼈대가 있었고, 수백 명의 사내들이 뜨거운 날씨에도 바삐 움직이며 땀을 비 오듯 흘렸다. 구름을 뚫을 듯한 기합 소리와 두드리는 소리가 곳곳에 가득했다.
흩날리는 톱밥 사이로 강물 냄새와 나무 냄새가 실려 왔다. 그 위에 돛, 그리고 밧줄에 발린 오동나무 기름 냄새까지 한데 섞여 밀려오자, 묵자는 온몸이 상쾌해지고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것은 스스로 포기하고 싶어도 결국 포기할 수 없기 마련이다. 애초에 묵자가 선박 제조를 배운 것도 물이 좋아서였다. 누군가는 하늘을 나는 것이 좋아서 비행 기술을 배우고 비행기를 만드는 것처럼, 묵자는 제일 멋진 배를 만들어 물속의 모든 것을 탐색하고 싶었다.
지금 이렇게 많은 일을 겪으면서 묵자는 비록 이러한 열정을 감춰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뼛속 깊이 박혀있는 선박 제조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것은 묵자가 평생 지녀온 의지였고, 시간이 거꾸로 흘렀음에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당나라 이후의 선박 제조술은 무척 뛰어나서, 미래에서 온 묵자에게도 이는 뒤떨어진 기술로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이 시대의 조선술은 배워야 할 점이 아주 많았고 설계 부분에도 훨씬 더 도전적이었다.
원목을 가공해서 배를 만들어야 하는 데다, 엔진도 없고 동력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현재의 수준을 돌파할 수 있을까? 이 목표만으로도 이미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졌다.
“배 만드는 곳이 이렇게 크다니! 처음 알았습니다! 묵 형, 당신을 따라다니다 보니 제 안목이 넓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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