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화. 육 씨의 호통
육 씨는 제완에게 일의 내막을 모두 들었으나, 여전히 분노를 잠재우지 못했다.
집에서 제 마음대로 여자들을 끼고 있는 건 그렇다 쳐도, 굳이 밖에까지 나가서 그런 일을 벌여야만 했던 걸까? 제정광은 대체 이 정실의 지위를 어디까지 끌어내려야만 만족하는 걸까?
이러면 다른 사람들이 제서와 제성을 어떻게 대하겠느냔 말이다. 또한 아버지가 이 모양 이 꼴이니, 이 두 아이가 장래에 높은 자리에 오르고, 눈앞에 훌륭한 앞길을 펼치는 것이 가당키나 하겠느냐는 말이다.
육 씨는 사람을 시켜 아주 어렵사리 제정광을 돌아오게 했다.
그러나 제정광은 자신의 잘못을 전혀 알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오늘 모욕을 당했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진요원에게 갚아 주기 위해서,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나가려고 했다.
그때 육 씨가 그를 막아섰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서둘러 노태야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노태야는 제정광을 자신의 처소로 끌고 오라 명했다.
* * *
“아주 남월의 제일가는 웃음거리가 됐더구나! 다른 자와 싸워 여인을 빼앗아 올 능력조차 없으면서, 이런 상황에서 다시 갚아 줄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넌 네가 아직도 무지한 젊은 청년이자, 풍류 가득한 대인물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냐? 이렇듯 하류의 인생이 되다니! 아주 수치스럽고 가소롭기 그지없구나!”
노태야는 그에게 삿대질하며 마구 질책했다.
제정광은 한 번도 이렇게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욕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노태야의 말에 불복하며 소리쳤다.
“아버님, 그자가 모욕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 제가입니다!”
“우리 제가는 너 같은 이런 폐물을 둔 적 없다! 기루에서 다른 사람과 서로 여인을 차지하겠다 싸우고, 끝내는 그마저도 빼앗지 못한 채 쫓겨나는 이런 놈이 제가에 어디 있단 말이냐?”
노태야는 진노하여 말하면서도 사실 너무나 비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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