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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화. 황제의 뜻

234화. 황제의 뜻

조언옥과 제완은 신속히 차청에 도착했다. 그 안은 환히 불이 밝혀져 있었고, 관 장주와 조 부인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관 부인은 관랑의 앞에 묵묵히 서서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마치 왜 이제야 돌아왔느냐며 그간의 설움을 쏟아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관랑은 온 얼굴에 깎지 않은 수염들이 듬성듬성 나 있었고, 눈가는 거메져 있었다. 옷은 전부 쭈글쭈글해져 얼핏 봐선 곤궁한 처지에 놓인 탕아와도 같아 보였다. 울고 있는 관 부인을 꼼짝없이 서서 위로하고 있던 그는 조언옥이 들어오는 걸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한시름을 놓을 수 있었다.

“셋째야, 마침 잘 왔다. 너한테 할 말이 있어!”

“이리로 돌아오거라! 무슨 말이길래 모두의 앞에서 하지 못한단 말이냐? 또 그 군주에 관한 얘기인 게야? 어찌 아직도 단념을 못 한 것이야? 우리 관가장 사람들 모두가 목숨으로 그 대가를 치르는 꼴을 봐야지만 넌 만족하겠니?”

관랑은 대번에 조언옥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었고, 관 부인은 그런 아들에게 힘껏 호통쳤다.

“그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요!”

관 장주는 관 부인의 막말을 듣고는 낯빛이 어두워지며 그녀를 질책했다.

이에 관랑은 씁쓸히 웃어 보였다.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는 저도 잘 알고 있어요. 관가장이 연루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

뒤이어 옆에 있던 조 부인이 말했다.

“랑이는 이제 막 돌아온 참이니, 우선은 잘 좀 쉬게 하시죠. 랑아, 할 말이 있거든 내일 다시 하도록 하거라.”

그녀는 말을 하며 관랑과 조언옥을 슬그머니 쳐다봤다.

“맞아요. 그럼 할 얘기는 내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전 먼저 돌아가 쉴게요. 에효, 온몸이 다 쑤셔 죽겠어요.”

관랑은 힘들다고 불만을 쏟아내며 조언옥을 잡아끌고 그대로 밖을 나갔다.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돌려 제완에게 눈짓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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