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화. 동정심이 분노로 변하다
“추 이낭의 몸에서 나는 향기도 아주 특별한 것 같은데, 이런 종류의 향로를 사용한 것이 맞지?”
제완이 미소 띤 얼굴로 물었다.
“예.”
추 이낭은 부인하지 않았고, 이에 제완은 살짝 웃어 보였다.
“추 이낭, 이낭은 아주 총명한 듯해. 그러니 홍수아가 유산한 것이 이낭이 한 일이란 걸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 경이가 서와 싸운 끝에 몸이 상해 여전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지 못하는 것도, 얼핏 봐선 이낭이 전혀 관련되지 않은 듯하지만 이낭의 그 한마디로 노야께서 하마터면 나를 제가에서 내쫓으실 뻔했어. 그뿐 아니라 서가 싸운 이유를 나에게 뒤집어씌워서, 나는 동생들끼리 싸우라고 교사한 원흉이 될 뻔했지.
어머니께서 회임하신 걸 알게 된 이낭은 혹여 어머니가 적자를 낳아 이후 서가 설 자리를 잃게 되진 않을까 염려가 됐겠지. 그래서 온갖 방법을 짜내 어머니께 해를 입히려고 한 걸 테고. 추 이낭, 이렇게 많은 짓을 벌이고도 정말로 다른 사람이 전혀 눈치채지 못할 거라 그리 생각한 것이야?”
추 이낭은 화들짝 놀라서는 겁먹은 얼굴을 바짝 든 채 제완을 쳐다봤다.
“대고낭, 어찌 그런 말씀을…… 소인의 담이 하늘만큼 크다 한들, 소인은 감히 부인께 해가 되는 일을 하지는 못합니다. 홍수아가 유산했던 일은 분명 홍주아가 했던 일입니다. 소인, 그날 조급한 마음에 고낭께서 하셨던 말을 언급했던 게 실수였다는 걸 깨닫고는 고낭께 용서를 구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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