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화. 당염원의 과거 (6)
시간은 천천히 흘렀다. 여자아이는 힘이 어느 정도 회복되기를 기다렸다가 다친 다리를 질질 끌고 누군가에게로 기어갔다. 그 사람의 허리에는 그녀의 손에 묶인 천을 잘라낼 수 있는 작은 단도가 달려 있었다.
온몸이 울퉁불퉁한 바닥에 긁혀 상처가 났지만 아이는 힘겹게 사내의 곁으로 다가가 자신에게 필요한 칼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에 묶인 천을 잘라냈다.
아이는 온몸이 고통스러웠다. 그런데 아이가 마침내 손목에 묶인 천을 잘라냈을 때, 갑자기 여덟 명으로 구성된 한 무리가 이쪽으로 왔다.
여자아이는 빠르게 자신의 석궁을 손에 들었다. 그리고 뒤로 돌아 뛰어가려 했다.
“점점아?!”
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아이는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8인의 무리 안에 있는 이우를 보았다.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걸.”
맨 앞에 있던 그런대로 곱상하게 생긴 사내가 말했다. 그의 곁에는 목궁을 든 네 사람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손에 돌을 주워 들고 그 무게를 가늠하는 동작을 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를 노려보는 그들의 눈빛은 ‘어디 감히 움직이려면 움직여 봐.’라고 말하고 있었다.
여자아이는 살짝 눈알을 굴렸다. 그들과의 거리는 멀지 않았다. 여섯 명이 동시에 활을 쏘고 돌을 던진다면 자신을 맞히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 게다가 지금은 한쪽 다리의 통증 때문에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여자아이는 움직이지 않고 이우를 쳐다보다가 다시 앞장서고 있던 곱상하게 생긴 사내를 쳐다보며 말했다.
“난 아주 쓸모 있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
여자아이의 앳되고 여린 목소리는 아주 작았다. 응석을 피우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듣는 사람은 그 목소리에서 응석을 갈구하는 느낌을 받았다.
“흐흐, 당연히 쓸모 있겠지.”
앞장섰던 곱상한 사내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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