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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화. 약을 먹이다 (1)

399화. 약을 먹이다 (1)

고교는 동쪽 방으로 들어가 상자 속의 장신구를 꺼내 하나하나 구경했다.

다른 세상에서 온 고교는 이곳의 장신구가 진심으로 마음에 들었다. 전부 다 골동품이었다. 골동품.

고교가 장신구에 정신이 팔려있을 때 소육랑이 방으로 들어오려다 입구에 서서 고교를 바라보았다.

고교는 즉각 문밖에서 호흡 소리를 느끼고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소육랑을 보자 눈빛을 반짝였다.

“서방님.”

별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부른 호칭에 소육랑은 호흡마저 흐트러졌다.

그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탁자 위의 장신구를 바라보더니 넓은 소매로 오른쪽 손을 가렸다.

“뭐 가져왔어요?”

그러나 눈치 빠른 고교는 바로 알아차렸다.

“아니요.”

소육랑이 머뭇거렸다.

“봐야 할 서책이 있소.”

그는 말을 마치고는 곧장 돌아갔다.

고교는 손에 든 비녀를 내려놓고는 잽싸게 앞으로 다가가 소육랑의 옷을 잡아당겼다.

“뭐예요. 이리 줘봐요.”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고교가 그 말을 믿을 리 없었다. 그리고 소육랑의 오른손을 잡았다.

소육랑은 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고교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고교는 얼른 소육랑이 손에 들고 있던 붉은색 실을 가져왔다.

수공으로 엮은 실인데 작은 옥석을 몇 알 끼워 넣었다. 옥석의 색깔은 그리 깔끔하지 않았지만, 수공으로 엮은 실은 매우 정교했다.

“저에게 주는 거예요?”

고교가 묻자, 소육랑은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들켜버렸으니 부인해도 소용이 없었다.

소육랑이 한림원에서 퇴근하고 집에 오는 길에 길가에 앉아 실을 엮고 있는 할머니를 보았다. 붉은색 실이 유난히 눈에 띄었고 그것을 보는 순간 소육랑은 바로 고교가 떠올랐다.

고교가 하면 예쁠 것 같아 큰 고민 없이 사버렸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고교가 귀한 장신구를 많이 갖고 있었다. 그에 비하면 자신이 사 온 팔찌는 보잘것없어 보였다.

고교는 붉은 실과 왼손을 동시에 내밀며 말했다.

“끼워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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