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화. 대길
다음날 임옥진은 후한 선물을 준비하고 열심히 단장을 한 뒤 지주 댁으로 가서 지주 부인에게 중매를 청했다. 송 부인(夫人)은 전부터 그녀와 사이가 좋았고 혼인을 맺으려는 양쪽 가문이 또 현지에서 명망 있는 가문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이 월노(*月老: 월하노인, 붉은 끈으로 남녀를 묶어 인연을 정하는 신선) 역할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좋은 날을 골라 정중하게 양가를 방문해 중매했다. 이어 관매(官媒)를 찾아가 임근용의 초첩자를 육씨 가문으로 보냈다. 육 노태야는 사람을 시켜 이 혼인에 대해 점을 쳐 보라고 명령했다. 대길(大吉)이라는 점괘가 나오자 그는 수염을 쓰다듬고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자신의 안목이 정말로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육함의 초첩자를 써서 중매인을 통해 임씨 가문으로 보냈다. 임씨 가문에서도 점을 쳐보았지만 역시 대길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계 마마가 기뻐하며 임근용에게 달려가 보고했다.
“아가씨 대길이래요, 양쪽 집에서 다 대길이라고 나왔어요! 점쟁이가 그러는데 이런 좋은 점괘는 보기 드물대요! 노태야와 노부인, 삼노야와 부인께서도 다들 정말 기뻐하셨어요. 중매인한테 육 대부인 댁에도 알리라고 했나 봐요. 지금은 저쪽에서 정첩을 보내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여지도 이 말을 듣고 임근용을 달래며 축하했다.
“아가씨, 그것 보세요, 모든 일이 순조롭잖아요, 걱정 마세요. 앞으로는 만사대길할 거예요.”
여지는 매일 임근용을 모시면서도 임근용이 한사코 시집가려 하지 않는 이유가 그저 시집가서 사는 게 힘들까 봐 걱정되어 그런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양쪽 집에서 점을 친 결과가 모두 길조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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