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화 대하의 좋은 외숙부 (2)
연왕이 숨을 고른 뒤 다시 앉아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됐다, 연왕부 옆에 세 칸짜리 저택이 비어 있으니 그곳으로 가거라. 내가 그곳을 정리하라고 일러 놓겠다.”
위군맥이 단칼에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됐습니다. 제가 사람을 시켜 직접 알아보겠습니다.”
표정이 험악해진 연왕이 위군맥에게 소리쳤다.
“위군맥, 매가 부족해서 그러는 것이냐? 맞고 싶어 그런 거면 그렇다고 말해라!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차라리 뭘 원하는지 알려다오.”
위군맥이 침착하게 연왕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외숙부. 천치와 천위, 천형도 아직 저택이 없는데 그 저택은 제게 주시면 무슨 모양새가 되겠습니까? 게다가 제가 집을 살 돈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가족이 모두 함께 살기에 연왕부는 충분히 크지 않았다. 이건 위군맥도 잘 알고 있었다.
연왕은 유주의 번왕으로 임명된 후에 단 한 번도 세수를 증액하지 않았다. 다만 대규모의 군대를 유지하며 매년 전투를 치르다 보니, 연왕부도 최대한 근검절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연왕이 화를 내며 말했다.
“헛소리 집어치워라! 연왕부는 본왕의 것인데, 내가 저택을 누구한테 주든 그 누가 상관하겠느냐?”
위군맥은 항상 위엄이 넘치며 영명하던 삼촌이 생트집을 잡는 모습을 처음 봤다. 결국 위군맥은 작전을 바꿔 연왕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외숙부, 저와 무하는 유주에 자리 잡을 생각입니다. 그 저택은 앞으로 우리의 보금자리가 될 겁니다. 그런 만큼 저는 무하가 좋아할 만한 집을 직접 고르고 싶습니다.”
그 말에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연왕의 얼굴에서 순식간에 화가 많이 누그러졌다. 의자에 앉은 연왕이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
“됐다. 네 뜻은 알겠다. 내가 너에게 너무 많은 걸 해주면 동생들이 불만을 가질까 봐 그런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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