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화 급하게 출가한 과부 (2)
초국공부를 나서자마자 남궁묵의 얼굴은 곧바로 어두워졌다. 그녀는 곁에 있던 지서에게 말했다.
“사람을 시켜 그 화녕군왕의 미망인에 대해서 알아보거라.”
지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초국공부 앞에 마차가 한 대 서 있었다. 위군맥은 청색에 은띠를 두른 경장을 입었고, 커다란 소맷자락을 정돈해 묶어놓자 늠름함과 기개가 돋보였다. 그는 팔에 흰 망토를 걸쳐놓고 마차에 기대어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남궁묵은 깜짝 놀라서 그에게 다가가 웃으며 말했다.
“여기까지 왜 왔습니까?”
“성 밖의 군영에서 돌아오는 길에 당신이 초국공부에 있다는 말을 듣고 데리러 왔소.”
“왜 들어오지 않고요?”
남궁묵이 웃으며 묻자, 위군맥이 눈썹을 끌어 올렸다.
“내가 도착하자마자 그대가 나왔소. 오후에 일이 없는데, 좀 나가서 걷지 않겠소?”
남궁묵은 상관없다는 듯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습니다.”
두 사람은 마차에 오르지 않고 하인에게 마차를 끌고 먼저 돌아가게 했다. 위군맥은 남궁묵의 손을 잡아끌며 여유로운 걸음으로 시끌벅적한 거리 속으로 들어갔다.
“일은 어찌 됐소?”
나란히 걷던 위군맥이 담담히 물었다.
그녀가 초국공부에 갔다는 걸 아는 위군맥이 초국공부에서 일어난 일을 아는 건 당연했다. 남궁묵도 숨기는 것 없이 한숨만 한 번 내쉬고는 간단명료하게 설명해 줬다. 위군맥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별일 없었으면 됐소, 초국공이 또 다른 말을 하지는 않았소?”
남궁묵은 깜짝 놀라 고개를 치켜들어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어떻게 알았습니까?”
위군맥이 아무 말 없이 바라보자, 순간 남궁묵도 깨달았다. 남궁회가 후처를 들이려면 뭔가 움직임이 있었을 것이었다. 다만 그녀가 요즘 바빴었고 또 외출을 하지 않아 모르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위군맥의 반응을 본 남궁묵은 분명 그가 뭔가를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다급하게 물었다.
“아는 게 있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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