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화. 개천에서 용 나다
유가네 일행이 관료의 안내에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관아 입구를 가득 메운 백성들은 목을 쭉 빼고 상황을 구경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태감이 앉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의 옆에는 현령도 서 있었다.
“대인, 유가네 가족과 유 아가씨가 도착했습니다.”
“유씨 옥생은 앞으로 나와 성지를 듣거라!”
태감이 황색의 성지를 펼쳤고 이내 관아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유옥생은 한 걸음 나아가 무릎을 꿇었다.
그 순간 날카로운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무릎은 꿇지 말거라. 황상께서 유가네 가족들이 성지를 들을 때 무릎을 꿇지 말라고 특별히 명하셨다!”
그 말에 관아가 떠들썩해졌다!
강세명은 눈동자가 번쩍했고 눈 옆 근육이 팔딱팔딱 뛰었다.
‘황상께서 왜 굳이 관아에 와서 성지를 들으라고 한 지 알겠구나!’
보통 작은 마을에 성지가 전달되면 소문이 잘 안 나기도 하고, 그 성지가 진짜인지 의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관아에서 직접 황제의 명을 전하는 건 다른 일이었다. 게다가 황제가 친히 유가네 사람들에게 무릎을 꿇지 않도록 한 것까지 백성들이 직접 목격했으니, 그 누구도 성지가 진짜인지 의심할 일은 없을 것이었다.
이 일은 제일 먼저 권력가들의 귀에 들어갈 것이고 앞으로 그 어떠한 권력가도 유가네 가족들에게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라고 하지 못할 터였다.
황제 앞에서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되는 유가네 가족에게 절을 올리라고 한다? 그것은 자신이 황제보다 높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그게 누구든 그런 짓을 한다면 재산 몰수는 물론 멸족에 처할 것이었다.
태감의 말에 강세명과 백성은 물론이고 유가네 가족들까지 심장이 벌렁거렸다. 남릉국에서 황제에게 무릎을 꿇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유 노부인은 유 어르신에게 반쯤 기대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이고, 이게 당최 무슨 일이야!’
유지추는 은근슬쩍 유대림의 표정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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