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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Kỳ huyễ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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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 Chs

230화. 선생

230화. 선생

한편, 정철은 최근 조금 짜증이 난 상태였다.

궁에 자주 들어올 수 있으니 미미와 약간은 가까워질 수 있긴 했지만, 육황자 같은 말썽꾸러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벼루 안에 바퀴벌레를 넣거나 의자 위에 풀을 발라놓는 건 둘째치고, 오늘은 탁자 위에 바늘을 세워놓기까지 했다. 만약 주의하지 못하고 책상에 손이라도 올렸다면 피가 철철 흘러 며칠 동안은 남서재에 오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정철은 아랑곳하지 않고 책을 들고 낭독하기 시작했다.

“혼돈초개(*混沌初開: 천지가 처음으로 개벽하고), 건곤시전(*乾坤始奠: 천지음양이 정해지니)…….”

책을 읽을 때 일부러 위엄을 부리는 나이 많은 선생들과는 달리 정철의 목소리는 낭랑하고 운율이 있어 아주 귀에 잘 들어왔다. 그러나 황자의 눈은 뱅글뱅글 돌더니 바늘이 세워진 곳만 쳐다보고 있었기에 정철의 말은 한 글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정철은 일부러 이 장난꾸러기들을 놀리기 위해 서책을 들고 이따금 바늘이 세워진 곳을 스쳐 지나갔다.

정철의 행동에 몇몇 장난꾸러기들은 가슴이 철렁했지만,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모습을 보고 또 맥이 빠졌다. 이렇게 몇 번을 반복하니, 한바탕 싸우는 것보다 더 지친 기분이 들었다.

육황자는 더는 참지 못하고 옆 책상의 반독(*伴讀: 옛날, 귀족이나 부호 자제의 독서 친구)에게 책문했다.

“도대체 잘 놓은 게 맞느냐.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거야?”

반독은 가슴을 내리치고 싶을 지경이었다.

“잘 놓았습니다. 열 개나 놓았는걸요. 전하께서도 직접 보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육황자는 의구심이 들었다.

“혹시 잘 세워놓지 못해 쓰러진 거 아닌가?”

이때, 정철이 눈을 들어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육황자를 한 번 훑어봤다.

육황자는 멈칫했다.

‘설마, 들킨 건가?’

육황자는 잠시 가슴이 철렁했지만 이내 입을 실쭉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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