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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3화. 정화곡에 들어서다 (2)

943화. 정화곡에 들어서다 (2)

“진 영감, 무슨 풀리지 않는 의혹이라도 있는 거야?”

사방화가 즉각 묻자, 진 영감은 먼 산을 내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외조부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제가 알고 있는 게 어딘가 조금 어긋나는 것 같긴 하나 어디가 어긋난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참 답답하네요.”

“진 영감, 편히 말해도 돼.”

이윽고 진 영감이 저 멀리 보이는 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제 기억 속 매족의 천계산은 바로 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외조부님께서 만 리 너머 여러 나라에 가셨다고 하신 데는 확실히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어떻게 남진으로 왔는지조차 기억을 하지 못하니까요.”

사방화는 깜짝 놀라 먼 산을 바라보았다.

“매족의 천계산이……, 저렇게 생겼단 말이야?”

진 영감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던 것 같습니다. 멀리서 봤을 때 초승달 같은 모양이었지요. 그러나 기억 속엔 저리 큰불 구름은 없었습니다. 외조부님께서 천 리가 황량하고 온 사방이 핏빛으로 물들어 산 사람, 동물, 풀 한 포기도 찾아볼 수 없다고 하셨던 걸 보니 이젠 매족이 무너져 제 모습을 찾을 수 없는 듯합니다. 저 산과 맞닿은 불 구름이 아니라면 정확히 맞아떨어지지요.”

사방화가 입술을 깨물었다.

“외조부님께선 자운 도장을 따라 매족이 사는 곳으로 길을 떠나셨다가, 가장 먼저 북제에서 나와 서촉(西蜀)과 다른 나라로 향하셨다고 들었어.”

“외조부님께서 보내신 서신은 받으셨습니까? 지금 어디 계십니까?”

사방화가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어. 북제 땅을 넘어와 먼 산 밖에 계시니 소식을 주고받는 게 그리 쉽진 않아.”

진 영감이 한숨을 내쉬었다.

“행적을 모른다는 말씀이시군요. 매족이 멸망하던 날, 하늘에서 갑자기 커다란 불덩이가 떨어져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불은 꺼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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