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90화 예물 (3)



90화 예물 (3)

“진강 공자님, 가시게요?”

여의가 놀라 진강을 쳐다봤다.

“진연 군주님은요? 안 가세요?”

곧바로 춘란도 물음을 이어갔다. 진강이 그들에게 분부를 남겼다.

“둘은 여기서 사방화와 진연을 돌보거라. 만약 저 둘이 여기를 나가면 반드시 따라다니도록 해라.”

여의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심하십시오! 황후마마의 분부도 있었기 때문에, 소인 절대 사방화 아가씨를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진강 공자님, 안심하세요. 오늘 사방화 아가씨가 계시는 곳에 저도 항상 있을 것입니다.”

춘란도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진강은 고개를 끄덕이며 봉란궁을 나갔다. 여의는 진강의 모습이 멀어지자, 작은 목소리로 춘란에게 말했다.

“저는 진강 공자님께 이리 부드러운 면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 사방화 아가씨에게 하는 모습을 보니, 그간 여인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춘란도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요. 저는 진강 공자님이 태어나셨을 때부터 지금까지 왕비마마 외 다른 여인에게 부드럽게 대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진연 군주님도 영친왕부에 올 때마다 진강 공자님 때문에 화를 내며 눈물을 흘리면서 돌아가셨지요.”

그 순간, 여의가 방 쪽을 보면서 말했다.

“방금 전에도 진연 군주님을 울린 것 같아요.”

그 말에 춘란이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저는 누이에게 저리 모질게 구는 오라버니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여의는 오히려 이해가 간다는 투로 말했다.

“제가 볼 땐, 진강 공자님은 원래 어려서부터 진옥 황자마마와 사이가 안 좋았잖아요. 거기다 진연 군주님을 황자마마께 뺏기게 되면서 더 원이 쌓이게 되신 거 같아요. 그래서 매번 군주님을 볼 때마다 안 좋은 얼굴을 하게 되시는 것 같고요.”

춘란이 문득 깨달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쩐지! 아이고, 진강 공자님은 보기엔 냉정해 보이셔도, 마음은 따뜻하세요.”

Chương bị khóa

Hỗ trợ các tác giả và dịch giả yêu thích của bạn trong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