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화. 이해가 가지 않는다 (2)
방 안에선 사방화도 이제 준비를 다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진강은 사방화를 보고 있는 힘껏 눈썹을 찌푸렸다.
“왜 이렇게 예쁜 것이오? 이 밤에 보이지도 않는데 치장을 한 것이오?”
사방화가 실소를 했다.
“어디가 치장을 했다는 거예요? 연석 소후야와 그 짧은 몇 마디 나누실 때 뭘 할 수 있었겠어요? 머리가 헝클어져 있어 다시 묶은 것뿐이에요.”
“그것마저도 너무 예쁘잖소, 지나치게.”
사방화는 어이가 없어 다시 거울을 쳐다보았다.
“대체 아까랑 다를 게 뭐가 있어요? 아니면 저더러 엉망진창으로 하고 나가란 말씀이세요?”
“어쨌든 너무 아름답소.”
사방화는 헛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꼬물거릴 시간 없으니 빨리 가요, 폐하께서 한참 기다리셨잖아요.”
“응? 지금 같이 황궁에 들겠단 것이오?”
“왜요? 같이 가지 않길 바라세요?”
진강도 순간 맥이 빠져 사방화의 손을 꼭 잡았다.
“그래요, 같이 갑시다. 늦게 돌아올 것 같은데 당신을 혼자 내버려 두기도 마음이 편하질 않소.”
사방화가 활짝 웃어 보였다.
부부는 손을 꼭 잡은 채 방을 나왔다.
그리고 사방화는 시화를 불러 분부를 해두었다.
“시화, 아버님과 어머님께 한밤중이 돼서야 돌아올 테니 내일 아침에 문안 인사를 드리겠다고 전해드려.”
“알겠습니다.”
시화는 서둘러 본원으로 향했다.
대문엔 연석의 분부를 듣고 희순이 일찍이 마차를 준비해두었다.
진강은 사방화를 마차에 태워준 뒤 휘장을 내리고 연석에게 손짓했다.
“그래, 연석아. 이만 네 할 일 하러 가봐라.”
연석은 실로 어이가 없어 넋이 다 나가버렸다.
곧 진강도 마차에 오르고, 마차는 금세 영친왕부를 떠났다.
“뭐, 저러고도 형제고 죽마고우라고? 하, 참나!”
연석이 기가 차서 콧방귀만 뀌고 있는데, 희순이 웃으며 연석을 다독였다.
“연 소후야, 들어가서 차라도 한잔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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