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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화 혼담을 나누다 (1)



796화 혼담을 나누다 (1)

한창 음식을 담던 사방화가 발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연석임을 확인한 그녀가 웃으며 말을 건넸다.

“부엌엔 무슨 일이세요?”

연석이 문에 기대 안을 한번 둘러보며 말했다.

“이젠 불을 피울 수 있습니다.”

지난날, 연석은 불을 피우지 못해 진강에게 놀림을 받았던 적이 있었다. 연석은 당시 분개하며 절대로 다신 부엌에 드는 일은 없을 거라 맹세했었다.

그때가 떠오르자 사방화도 피식, 웃음이 터졌다.

“북제에서 배우신 건가요?”

연석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북제로 가는 길에 언신 공자에게 배웠습니다.”

“언신이 다재다능하긴 하지요.”

“얼마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강 소왕, 언신 공자는 둘 다 어찌 그리 못하는 게 없는 건지, 가끔보면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사방화가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그때, 연석이 갑자기 진지하게 물었다.

“소왕비마마, 품죽이 누굽니까?”

순간 사방화가 멍하게 눈을 깜빡이자, 연석이 다시 한 번 덧붙였다.

“마마께서 충용후부에 없을 동안 마마 흉내를 냈던 그 여인 말입니다.”

사방화는 주위를 둘러보다 품죽이 보이질 않자 시화에게 물었다.

“시화, 품죽은 어딜 갔어?”

“소왕비마마 옷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많이 야위시어 옷이 전부 커져 버렸잖습니까. 바느질 솜씨도 좋겠다, 좁은 부엌에서 여러 명이 있을 필요도 없으니 마마의 옷을 만들러 갔습니다.”

“그래, 어서 불러와.”

시화는 서둘러 서쪽 건물로 향했고, 잠시 후 품죽과 함께 부엌으로 왔다.

* * *

저 멀리의 품죽은 비바람에 날아갈 듯 가냘픈 모습이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정말로 사방화로 착각할 만큼 비슷한 외형이었다.

사실 품죽은 남양 사씨 방계의 외동딸로 엄밀히 보면 사방화와도 혈연이었다. 눈매도 비슷했고, 어릴 적부터 행동과 발걸음 하나까지 사방화를 흉내 내던 삶을 살아와서 외려 사방화보다 더 귀족 아가씨 같은 느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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