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9화 지배당하지 않는다 (1)
“그래도 절대 멀리 시집가지 않을 겁니다! 어머니, 전 이미 마음을 굳혔으니 더 이상 절 설득하려 들지 마세요.”
이여벽의 단호한 태도에, 우상 부인이 잠시 뒤로 뒷걸음질을 쳤다.
“너……. 그래, 그럼 경성에서 찾아보는 건 어떻겠느냐? 태자전하께서 네 아버지께 3대를 재상에 올려주겠다고 약조했으니 우리 가문을 무시할 자가 어디 있겠어? 진강 소왕야께서 어찌 나올지 내 지켜봐야겠구나!”
이여벽이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러나 어머니 말씀처럼 이 경성에 누가 제게 장가를 들려 하겠어요?”
“어찌 없을 수 있겠어? 기껏해야 파혼 한번 한 것뿐인데. 아무렴 파혼이란 게 불명예스러운 일일지라도, 우리 우상부에서 먼저 제기한 것이니 괜찮다. 네 조부님과 아버지 모두 승상 대인이시잖니, 장차 네 오라버니의 3대도 재상에 오를 것이야.
그럼 이 남진의 진정한 재상 가문은 좌상부가 아니라 우리 우상부가 되는 것이다. 우상부의 가문이 천하에 널렸거늘, 경성에 네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대인들이 몇인데? 그런 네 아버지께서 혼사에 대해 논하시는데 어느 누가 부귀영화를 뒤로하고 거절할 수 있겠니?”
“어머니, 부귀영화를 위해 저와 혼인한 이와 제가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어진 이여벽의 말에 우상 부인이 한숨을 내쉬었다.
“벽아, 여인이 평생 행복하고 말고는 스스로 노력해 얻는 것이다. 네 아버지께서 흠모하시던 여인이 내가 아니었을지언정, 나쁠 게 뭐있니? 여태 우린 서로를 존중해가며 행복하게 살고 있잖느냐. 이 우상부의 안주인은 나다.”
“하지만 아버지께는 첩실이 한 무더기나 있는걸요.”
“첩실은 어디까지나 사내의 놀잇감일 뿐이다. 네 아버지의 정실은 영원히 나야. 어떤 사내가 첩이 없겠니? 네 아버지께서 우상부 내원의 일에 있어 일절 손을 대지 않으시니 첩실들도 이 어미 손에선 절대 뛰어놀지 못한다.”
이여벽이 전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하는 어머니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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