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4화 신혼부부
그 후, 달이 떠오를 쯤이 되어서야 휘장 안의 열기가 사그라졌다.
사방화도 땀에 흠뻑 젖어 몸이 힘들었지만, 얼굴엔 조금도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그녀는 그대로 진강의 품에 안긴 채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제가 돌아올 거라 어찌 확신하셨어요? 만일 제가 돌아오지 않았다면요?”
진강은 편하게 누워 그녀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대답했다.
“3년째까진 확신할 수 없었소. 그러다 반드시 돌아올 거란 생각이 들었지.”
사방화가 얼굴을 들고 물었다.
“왜요?”
진강이 손가락으로 사방화의 볼을 콕 찔렀다.
“어찌 이리 둔해진 것이오?”
사방화는 계속 이해가 가지 않아 눈만 깜빡였고, 진강이 짧은 한숨을 쉬며 천천히 대답을 이었다.
“당신이 떠나고 3년간 조부님과 형님은 근심에 하루도 편한 날이 없으셨소. 무명산이 폐쇄된 데다 감감무소식이었으니 말이오. 그러다 3년 후, 어느 날 갑자기 무슨 안개가 걷힌 듯 조부님과 형님 얼굴에 근심이 사라지셨소.
그러나 나는 단순히 충용후부에 대외적으로 알려진 좋은 일 때문은 아니라는 걸 알았지. 그러다 황숙께선 수일 전 무명산에 난리가 나서 사업이 반 토막 났다는 비밀 보고를 받으셨소.
황숙께선 바로 무명산에 있는 세 종사(*宗師: 대가)를 통해 알아보셨는데, 황숙께서 그 먼 곳을 직접 오리라곤 생각지 않았는지 그저 사소한 일이 보고가 잘못됐다고, 이미 다 해결했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알렸소. 황숙도 그냥 그렇게 알고 있을 수밖에 없었고.”
“그동안 줄곧 조부님과 오라버니의 동태를 살피셨던 거예요?”
사방화가 진강을 보며 말했다.
“응. 그러다 청언을 막북으로 보내서 좀 알아봤더니 실로 무명산에 난리가 났었지만 모두 다 해결했다고 들었소. 그러나 이상한 일이 하나 있었지. 강호에 새로운 조직이 나타났는데 얼마나 은밀한지 그 무공 실력이 황실의 은위 수준과 맞먹을 정도라고 하더군. 하지만 그들은 아니었소.”
진강이 대답했다.
“천기각을 말했던 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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