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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3화 정이란 것은 (1)



563화 정이란 것은 (1)

방으로 돌아온 사묵함은 방 안 분위기가 무거운 것을 보고 침상으로 천천히 다가갔다. 사묵함은 마음이 너무도 아파, 얼굴이 다 일그러져있었다.

“누이야, 괜찮으냐?”

사방화도 분명 제 소식을 들으면 사묵함이 곧바로 달려올 것임을 알고 있었다. 이내 사방화는 사묵함을 바라보며 온화하게 다독였다.

“네, 며칠만 쉬면 더 곧 좋아질 거예요.”

그러자 충용후가 수염이 다 떨리도록 흥분해서 말했다.

“며칠? 말은 쉽구나! 언신이 짧게는 두 달간 요양해야 한다고 했다! 너희는 하루가 다 모자라도록 주구장창 사랑을 이야기할 땐 언제고 어쩌다 이 지경까지 간 것이냐! 그리 오랜 세월을 살았어도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다!”

사방화는 땅만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깨어났으니 지금 말해보거라. 대체 이 일을 어찌 처리할 것이냐?”

충용후가 다시 질문을 독촉했지만, 사방화는 계속 침묵만 지켰다.

“방화는 큰일을 겪고 이제 막 깨어났습니다. 조금 안정을 취한 뒤에 앞으로 어찌할 것인지 냉정하게 계획을 세워도 늦지 않습니다.”

이미 냉정을 되찾은 최윤은 사방화를 보니 마음이 아파 한 마디를 보탰다. 그러자 곁에 있던 사묵함도 고개를 끄덕였다.

“예, 조부님. 일단 누이를 좀 쉬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못난 것!”

곧 충용후가 두 걸음 정도를 옮겼을 때, 사방화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조부님, 내일 영친왕부에 가셔서 진강에게 직접 물어봐주십시오. 진강이 동의한다면 폐하께 가셔서 파혼을 청해주십시오.”

충용후가 자리에 우뚝 서서 뒤를 돌아보았다.

“진강의 동의가 왜 필요하냐! 파혼을 한다면 이 늙은이 혼자 폐하를 찾아가도 된다. 네가 이런 상처를 입었으니 폐하께서도 파혼을 허락하실 게다.”

최윤도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는 눈으로 사방화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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