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8화 서로의 마음이 통하다 (1)
큰 어른이 너무 놀라 일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이 입을 열었다.
“만약 가문을 나눈다면, 폐하께서 우리들을 제거하는 것은 더 쉬울 겁니다. 그럼 어떡합니까?”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른 가문의 비호를 받지 못할 겁니다!”
다른 사람도 외쳤다.
“능력도 없고 약하면 다른 강한 가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것 아닙니까?”
또 다른 사람도 연달아 말을 덧붙였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것들, 노후야께서도 다 생각을 해보셨습니다!”
사운란이 침착하게 말한 후 손짓했다. 그러자 풍리가 즉시 큰 상자 하나를 들고 들어왔다. 사운란은 곧 상자를 열고, 그 안에 있는 장부를 꺼내 낭랑한 목소리로 발표를 시작했다.
“사씨를 나누는 건 그냥 말 한마디로 나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또한 당연히 가문의 전답(*田畓: 논밭)과 사씨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을 전부 다 나누어, 모든 사람에게 생존할 수 있는 물건을 쥐어줄 것입니다.”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운란은 계속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사씨 사람은 영원히 사씨 사람입니다. 서로 나누어진다해도 혈연은 혈연이지요. 나뉘어졌다고 해도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서로를 보호할 겁니다. 큰 가문이라도 작은 가문이 어려우면 모른 척하지 않을 겁니다. 이리하면 아무리 큰 죄를 씌운다고 해도, 누구도 함께 연루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운란이 천천히 호흡을 정돈했다.
그리고 사운란의 마지막 한마디는 결국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때, 충용후가 입을 열었다.
“그렇소! 사씨 장방을 하나의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오! 지금 사씨 장방은 어림군에 포위되어 있으니 말이오.
사씨를 나누는 것에 대해 급히 결정 내리지 않아도 되오. 방화가 서무를 이어받긴 했지만 지금 폐하에 의해 황궁에 갇혀 있는 신세지. 허나 조만간 폐하께선 방화를 보내주실 터이니, 방화가 나오면 그때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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