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0화 주도권 (2)
최형이 다시 말을 이었다.
“노후야께선 조정에서 물러나신 후 줄곧 충용후부에만 계셨으니, 이제 나와 함께 세상 구경을 하십시다!”
“어디를 가려는 것이오?”
충용후가 물었다.
“천하를 둘러보는 게 충용후부에만 있는 것보단 나을 것이오!”
최형의 말에, 충용후가 고개를 내저었다.
“우리 손주들이 다 자랐지만, 한 명은 몸이 약해 아직 손자며느리도 정하지 못했고, 하나는 정혼은 했지만 혼례는 3년 후에야 올릴 수 있소. 한데 내가 어찌 이곳을 떠날 수 있겠소.”
최형이 말했다.
“걱정도 팔자시군요!”
그 순간 사방화는 갑자기 지난 생의 일이 떠올랐다.
어느 날 누군가 조부님에게 밖으로 나가자고 했을 때, 조부님은 저와 오라버니를 이유로 지금과 같이 곧바로 거절을 하셨다.
조부님은 반평생은 말을 타고 변방을 누볐고, 나머지 반평생은 조정에서 아귀다툼을 하는데 보내셨다. 그리고 이젠 조정에서 물러나셨지만 사씨 일맥과 오라버니와 제 걱정으로 인해 온 신경을 다 쏟고 계셨다.
천하는 이렇게 크고 넓지만, 조부님께선 줄곧 바깥 구경도 하지 못하시고 충용후부만 내리 줄곧 지키고 계신다. 사방화는 그만 가슴이 미어졌다.
“조부님, 외조부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젠 밖에도 나가 둘러보시고 하십시오. 외조부님께서도 오라버니의 병을 고쳐주실 방법을 찾으셨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제 오라버니의 병도 좋아질 수 있으니 더는 아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저는 더 걱정하실 필요 없고요.”
사방화의 말에, 충용후가 인상을 찌푸렸다.
“이 녀석아. 넌 이 늙은이가 매일 네 눈앞에 있는 게 눈에 거슬리는 것이냐? 넌 이제야 겨우 집으로 돌아와 놓고선 이젠 날 쫓아내느냐?”
사방화가 웃으며 충용후를 쳐다봤다.
“지금 바로 가시라는 게 아니질 않습니까.”
그러자 사묵함도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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