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화 철저히 조사하다 (1)
곧 이여벽은 몸에 힘이 빠져 바닥에 주저앉았고, 사방화는 그녀를 쳐다보며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지금 이곳은 임 태비마마의 침궁입니다. 내가 당신을 이곳에 데리고 왔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당신 스스로가 더 잘 알 겁니다.”
이내 사방화는 진강을 추슬러 안곤, 돌아서 차갑게 말했다.
“진강은 내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아가씨는 똑똑하신 분이니 당신 스스로와 우상부의 명예를 지키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방화는 그렇게 진강을 데리고 뒤돌아섰다. 그리고 사방화가 몇 걸음을 옮겼을 때, 뒤에서 갑자기 이여벽이 물었다.
“진강을 사랑하십니까?”
사방화가 걸음을 멈췄다. 순간 사방화의 시선에 황궁의 아름답고 휘황찬란한 풍경이 쏟아졌다. 이내 사방화의 마음에 알 수 없는 압박감이 찾아왔다. 그렇게 잠시간 멈춰 있던 사방화는 서서히 무거운 목소리로 답을 전했다.
“사람의 마음속에 오직 사랑 하나만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사방화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진강을 안고 임 태비 궁전의 높은 담장을 날아갔다. 눈 깜짝할 새, 사방화는 그렇게 그림자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사방화가 무공을 할 줄 알아? 어떻게 무공을 할 줄 아는 거지?’
이여벽은 사방화가 진강까지 데리고 높은 담장을 뛰어넘자, 믿을 수가 없어 눈을 크게 떴다. 방금 진강을 데리고 담을 넘은 사람이 저 가녀린 사방화라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지만 이는 방금 제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분명 진강을 데리고 떠난 저 가녀린 그림자는, 진강이 죽음과 맞바꿀 정도로 간절히 원한다던 그 사방화가 확실했다.
저 높은 담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뿐히 뛰어넘는 것을 보면, 사방화의 무공은 제 오라버니 이목청 만큼이나 뛰어나보였다.
놀란 이여벽은 황급히 눈을 비비적거렸지만, 손바닥 가득 묻어나는 건 축축한 눈물뿐이었다. 아마도 자신은 저도 모르는 새, 울고 있었던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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