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8화 고자질
진강이 이렇게 세심한 사람이었나. 잠시 침묵에 잠겼던 사방화는 이내 억울하다는 듯 조용히 중얼거렸다.
“제가 왜 조부님을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됐다. 됐어. 네 말은 듣기 싫다. 빨리 네 방으로 돌아가 잠이나 자거라! 그리고 내일 진강 그놈에게 서신을 보내 언제 돌아오는 지나 물어보거라!”
충용후가 손을 저으며 사방화를 쫓아냈다.
“조부님께선 한기가 드셔서 한증에 걸리셨습니다. 처방전을 써 드릴 테니 약을 드십시오.”
사방화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의원이 이미 보고 갔다. 며칠 전에 계속 비가 와서 한기가 든 것뿐이다. 네 몰골이나 보아라. 안색도 창백한 것이 너야말로 약을 먹어야 할 것 같다.”
충용후가 사방화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렇게 젊은 나이에 몸을 아끼지 않으면,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사방화가 눈썹을 만지며 복 어멈에게 말했다.
“의원이 지어준 처방전을 보여다오.”
복 어멈이 대답 후, 서랍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사방화에게 건네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충용후께선 병에 걸리신 지 사흘이나 되셨습니다. 첫째 날 병이 가장 심하셔서 손 태의께서 와서 보고 처방전을 써 주셨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신 겁니다. 저도 이틀 동안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빨리 세자께도 돌아오시라는 전갈을 보냈었습니다.”
사방화가 고개를 끄덕인 후 처방전을 살펴봤다. 손 태의의 의술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약에 대해서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다. 사방화는 곧 붓을 들고 2가지 약을 더 첨가한 후, 다시 복 어멈에게 건넸다.
“내일 이 처방대로 약을 달이거라.”
“네!”
복 어멈이 즉시 처방전을 품에 넣었다. 또한 그녀 역시 사방화의 의술이 뛰어난 것을 잘 알기에 며칠만 약을 먹으면 곧 좋아질 것이라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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