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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화 남의 눈을 속이다 (2)



422화 남의 눈을 속이다 (2)

문 앞에서 반 시진을 기다리니, 멀리서부터 차츰 일행의 모습이 보였다.

이맹 부인은 이맹과 혼인한 뒤, 이삼년에 한 번씩은 경성으로 가지만 진옥을 만난 건 극히 드물었다. 아마 마지막으로 진옥을 본 것도 벌써 칠팔년 전으로 기억했다. 그때 진옥은 매우 어려서 지금의 모습을 상상할 순 없었다.

당시 진옥은 대략 10살 정도였다. 그때 이맹 부인도 류비가 특별히 자신을 데리고 황후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을 때, 마침 황후에게 문안인사를 온 진옥과 마주한 것이었다.

진옥은 어릴 때도 무척 잘생겼었고, 매우 예의도 발랐다. 황후가 자신을 소개하자, 고개를 들고 자신을 자세히 살피던 그 또렷한 눈동자도 아직 선명했다. 당시에도 진옥은 2살 많은 3황자보다 훨씬 더 어른스럽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황후의 궁을 나왔을 때, 류비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한탄을 했었다.

“너도 봤겠지만, 저 애가 바로 4황자다. 난 4황자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왜 이런 아이를 낳지 못했나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물론 이맹의 부인도 3황자보다 4황자가 훨씬 낫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류비를 위로했었다.

“너무 똑똑한 것도 좋은 일이 아닙니다. 혜극필상(*慧极必伤: 사람이 너무 총명하면 세상 물정을 알기 쉬우니, 이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써 몸이 상하기 쉽다는 말)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너무 똑똑하면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류비는 깜짝 놀라 주변을 살피다, 아무도 없자 그제야 안심하고 웃었다.

“너만 내 마음을 이해하고 있구나.”

류비가 곧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임분은 경록(*京麓: 도성의 기슭)의 요충지이다. 동생아, 아마도 미래에 너와 네 남편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

이맹 부인은 놀란 눈으로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언니께서 제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시다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류비는 고개를 끄덕이다, 다시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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