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화 새기다 (2)
“네 생각엔 덕자 태후마마는 어떤 분 같더냐?”
갑자기 덕자 태후로 옮겨진 화제에 초지가 황당한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저는 덕자 태후마마를 뵌 적이 없어서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볼 땐 덕자 태후마마는 천하에서도 보기 드문 여인이시다. 신분도 높으시고, 왕씨의 영애로서 추후 선황폐하의 황후에 등극하시어 모의 천하를 이루시며 선황폐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신 분이셨다. 하지만 그 대단하신 덕자 태후마마께서도 사방화와 비교를 한다면 그저 선황폐하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신의 왕씨 가문을 번영하게 하신 여인일 뿐이다.”
초지가 눈썹을 치켜 올렸다.
“하지만 사방화는 다르다. 너도 보았지만, 사방화는 오로지 스스로의 힘으로 위험한 국면을 만회해 사씨 일맥을 보호하려고 한다. 이는 덕자 태후마마와는 완전히 다른 점이지.”
진옥이 말했다.
“이런 여인은 아마 세상에 사방화 한 명 뿐일 것이다. 덕자 태후마마와도 비교할 수가 없을 것 같구나. 물론 우리 어마마마와도 비교할 수가 없다. 아, 대장공주님을 대신해 북제로 시집을 간 사방화의 고모님, 충용후부의 사봉이란 분도 참 대단한 인물이지.”
초지는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진옥을 쳐다봤다.
“그분은 곧 돌아가실 정도로 위독하신 거 아닌가요?”
“그렇다. 중병에 걸렸다고 하더군. 정말 안타깝구나.”
그 말에 얼굴이 어두워진 초지는 곧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진옥은 초지의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 것을 보며, 초지가 지금 어떤 일을 떠올렸음을 눈치 챘다.
“그래서 나는 사방화를 붙잡고 싶다.”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방화 아가씨는 충용후부를 보호하고 싶어 하고, 황자마마께선 아가씨가 보호하고 싶어 하는 것을 제거하려 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리되면 사방화 아가씨가 진강 공자님과 혼인을 하지 않는다 해도 황자마마 역시 아가씨와는 혼인하실 수 없을 것입니다!”
초지가 원래의 안색을 회복하고 말했다.
“충용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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