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화 질투 (2)
곧바로 반박하려던 진강은 때마침 방으로 들어온 사방화를 보고 입술을 꾹, 다물었다가 괜스레 큰 목소리로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빨리 음식을 가져다 다오! 어제부터 정말 배고파 죽겠구나.”
사방화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고, 시화, 시묵이 황급히 대답을 올리며 음식을 가지고 들어왔다. 이내 영친왕비가 부드럽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어제 네가 많이 피곤했던지 밥도 먹지 않고 계속 잠만 자더구나. 원래 취하를 시켜 널 깨울 생각이었는데, 방화가 막으면서 밤에 배고파 깨면 따로 상을 차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네가 깨지 않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 다 방화가 널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에 그리한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방화에게 더욱 잘 하거라!”
영친왕비 역시 진강이 이목청 때문에 그리 심기가 편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에 대한 언급은 따로 하지 않았다.
“절 아낀다고요? 어제 방화가 제 혈도를 눌러서 잠이 든 겁니다! 밤에 깨어났을 때, 온몸이 딱딱해져서 움직이지도 못해 물도 못 마셨습니다. 밥은 무슨! 나중에 한참 발버둥 치다가 어쩔 수가 없어서 그냥 다시 잠만 잔 것입니다.”
말은 투박하게 건넸지만, 진강의 얼굴은 어느새 많이 풀어진 상태였다. 그리고 사방화는 어제 사묵함의 말에 밤새 고민을 하느라 진강의 혈도를 풀어주는 것을 잠시 잊어버려서, 그저 눈만 깜빡였다. 미안해진 사방화는 그대로 침묵을 택했다.
“왜 말씀을 안 하는 것이오? 설마 내가 지금 그대를 모함하고 있는 것이오?”
그러나 이어진 진강의 말에, 사방화가 결국 목소리를 높였다.
“네, 진강 공자께선 저를 모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어제 혈도를 풀어주는 걸 잊어버렸습니다. 왜요. 배고프시다 하시면서 식사는 안 하실 건가요?”
곧바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방화를 보고, 진강도 곧 입술을 꾹 닫았다.
이내 영친왕비는 두 아이들이 귀여워 연한 웃음을 터뜨리다, 다 차려진 상을 보고 사람들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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