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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화 가죽을 벗기다 (3)



168화 가죽을 벗기다 (3)

신시(*申时: 15시에서 17시) 즈음이 되었을 때, 사방화와 이목청이 마침내 경성에 도착했다. 역시 예상한 대로 많은 경비병들이 사람들을 수색하고 있었다.

“우리 북문으로 갑시다! 그곳은 우리 아버지의 문생(門生)인 고 대인이 관리하고 있어서 나와 함께 간다면 당신을 조사하지 않을 것이오.”

사방화가 고갯짓으로 동의를 표했다. 이내 두 사람은 성벽을 따라 북문으로 향했다. 북문은 이목청의 말처럼 고 대인이 검사를 하고 있었다. 고 대인은 이목청을 보자 황급히 인사를 올렸고, 이목청이 곧바로 사방화를 가리키며 말했다.

“제 시종입니다.”

고 대인은 얼굴의 절반을 가리고 있는 사방화에게 호기심을 느끼긴 했으나, 얼핏 보아도 연약한 여인임이 드러나서 도적 무리의 일원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고 대인은 곧 이목청의 체면을 생각해 아무것도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 후, 이목청과 사방화를 보내줬다. 이윽고 성 안으로 들어선 사방화가 이목청을 빤히 쳐다봤다.

“데려다주겠다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요. 영친왕부까지 모셔다드리겠소.”

이목청에게 사방화는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그 때 별안간 한 무리의 말들이 그들을 향해 달려왔다. 말 위에 탄 사람 중에 진호가 있는 것을 알아 본 사방화가 다급히 말했다.

“괜찮습니다. 저는 알아서 돌아갈 테니 이 공자님은 저들을 상대해 주십시오! 분명 공자님이 북문으로 왔다는 소식을 듣고 공자님을 보러 온 것일 겁니다!”

이목청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호가 너무 빨리 달려오고 있어서 사방화와 함께 숨기엔 이미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았다. 사방화는 곧 말을 돌려 외진 곳으로 간 후, 순식간에 어느 집 담을 넘어 영친왕부를 향해 떠났다.

그와 동시에 진호가 사람들과 함께 이목청 앞에 도착했다. 진호가 말을 멈춘 후, 두 손을 가슴에 모으고 이목청에게 물었다.

“이목청 공자, 경성으로 돌아오면서 왜 남문을 놔두고 북문으로 들어오셨소?”

이목청이 부드러운 미소로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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