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화 화내다 (3)
결국 사방화가 다급히 손으로 진강을 밀어내며 그를 타박하기 시작했다.
“공자님, 공자님 얼굴은 대체 무엇으로 만들었기에 이리 두꺼운 건가요? 그리고 어찌…… 공자님의 첫 입맞춤과 제 첫 입맞춤을 비교할 수 있는 건가요?”
“왜 비교할 수 없는 것이냐?”
붉어진 사방화의 얼굴을 보며, 진강은 새삼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있었다.
“공자님과의 입맞춤 따위는 별 가치가 없어요!”
사방화는 더 이상 진강과 이 문제를 거론하기 싫어서 발길을 틀어버렸다. 그러자 진강은 잠시 어이없는 웃음을 보이다, 손을 뻗어 사방화의 어깨를 잡았다.
“누가 내 입맞춤이 가치가 없다 하였느냐? 어디 나가서 물어보거라. 이 경성에서 그 누가 나와의 입맞춤을 싫어하겠느냐? 넌 나와 입을 맞춘 것이 그리 더러웠던 것이냐?”
“그런 말을 하시다니요!”
사방화가 진강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좋아,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근데, 이거 보거라. 너 때문에 어깨에 이리 상처를 입었는데, 입맞춤 하나로 너무 큰 대가를 치른 것 같지 않으냐? 앞으로 허리띠를 절대 하지 말거라. 허리띠를 검처럼 사용하다니…… 난 오래 살고 싶다.”
진강의 목소리엔 약간의 짜증이 묻어있었다. 하지만 사방화는 코웃음을 치며 단번에 진강의 손을 뿌리쳤다.
“공자님은 당해도 뭐라 하실 말씀이 없으실 겁니다!”
“그래! 난 당해도 할 말이 없다! 한데, 이리 깊은 상처를 빨리 지혈하지 않으면 너무 많은 피를 흘려 죽을 수도 있어. 너에게 입맞춤을 한 대가로 나를 물씬 두드려 팼으니, 이젠 내 상처를 좀 묶어주는 것이 어떠하냐? 그럼 오늘 일어난 모든 일이 공평해지는 것 아니겠느냐?”
진강이 피가 철철 흐르는 어깨를 사방화에 눈앞에 들이밀었다.
“혼자 싸매세요!”
사방화는 진강을 홀로 두고 안으로 들어갔다. 진강은 멀어져가는 사방화의 가녀린 뒷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자신의 어깨를 보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곤 그녀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Hỗ trợ các tác giả và dịch giả yêu thích của bạn trong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