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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화 소중히 여기다 (3)



130화 소중히 여기다 (3)

사방화의 눈썹이 작게 치솟았다. 곧이어 사묵함이 낮은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연석의 친우들은 매우 많지만, 정말로 친하게 지내는 친우는 몇 되지 않아. 나와 더불어 진강, 이목청, 정명, 송방, 진경, 정역, 왕무 정도 외엔 그리 깊은 우정을 나눈 친우는 없다고 볼 수 있지. 배경이나 실력으로 봐도 영강후를 피해 연석을 도울 수 있는 친우는 그리 많지 않다.”

사방화는 잠자코 듣고만 있었다. 하지만 사묵함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폐하께서 충용후부를 계속 주시하고 있고, 너까지 관계가 얽혀 있으니 난 당연히 연석을 도울 수 없다. 더구나 이건 영강후부 내부의 문제이니까. 또, 진강은 이미 너에 대한 연석의 마음을 아주 잘 알고 있지.

진강이 영작대에서 너와의 혼인을 거론한 것은, 연석의 마음을 포기시키기 위해서일 것이다. 마침, 연석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으니까. 허나 그 일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지. 그런 연석이 진강의 도움을 받을 리 있겠느냐. 사내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데.”

사방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찻잔을 가볍게 돌렸다. 잔 안의 찻잎이 그녀의 손에 의해 잠시 파르르, 몸을 떨었다.

사묵함은 잠시 사방화의 얼굴을 한번 쳐다보곤, 다시 사방화가 들고 있는 찻잔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또 다시 그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정명, 송방, 정역, 왕무는 어제 자신들의 집에서 설을 보냈기 때문에 어제까진 연석이 떠난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오늘에서야 드디어 알게 되었지. 또한 진경은 황궁에 있지만, 아직 성인이 아니라 연석을 도와주고 싶어도 그럴 여력이 되질 않는다.

그럼 남은 사람은 이목청인데, 우상부는 항상 중립을 유지하는 가풍을 가지고 있고, 이목청 또한 매우 현명한 사람이기에 이런 복잡한 감정상의 문제에 섣불리 끼어들려 하지 않을 것이다.”

사방화는 사묵함의 차분한 목소리를 들으며, 새삼 그의 지혜로움에 감탄했다. 동시에 그녀의 얼굴에도 절로 미소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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