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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7장. 그 사람에게 서아를 맡긴다면

547장. 그 사람에게 서아를 맡긴다면

한 사내의 얼굴이 선지 위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다. 나이로 보자면 이미 스무 살이 넘어 지금의 황제와 비슷한 연배였다. 선지에 그려진 사내는 위로 살짝 올라간 검미가 돋보이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남이었다.

진형은 선지를 손에 꼭 쥐었다. 사내의 얼굴은 그가 초상화를 받았을 때 이미 머릿속에 뚜렷하게 새겨졌다.

오늘 그가 갑자기 궁을 나섰던 건 대수롭지 않은 일 때문이 아니었다. 사내의 흔적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선황이 세상을 떠나기 전,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가 선황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손 공공과 침전에서 꼬박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었다. 사실 마지막 향이 올라가던 그 순간에 침전에는 그 한 사람밖에 없었다.

고목은 금세 쓰러졌다. 선황은 진작부터 몸이 좋지 않았으며, 이미 곧 닥쳐올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다.

그가 이 초상화를 손에 넣은 것이 바로 그때였다. 진형은 지금의 황제에게도 이 초상화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황제가 가진 초상화에는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장성하여 이십 대 초반이 된 사내의 모습으로 그려진 것은 오직 이 한 장뿐이었다.

그는 선황이 이황자가 급관이 된 후의 모습을 본 적이 있으리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은 한 번이 아닐지도 몰랐다.

그렇다면 선황께선 왜 무사히 이황자를 데려오지 못했을까? 또 왜 죽기 전에 사람을 보내어 그를 애타게 찾았을까?

수없이 생겨난 많은 의혹은 숨을 거둔 선황과 함께 땅에 묻혔다.

진형의 눈빛이 차츰 어두워졌다. 그는 입을 감쳐물며 선지를 접은 다음, 다시 서책 사이에 끼워 넣었다.

이번에 그는 서책을 책장에 꽂는 대신, 산수화가 걸려 있는 곳까지 걸어갔다. 산수화 뒤의 벽에는 홈이 파여 있었다. 그 안을 보니 검은색의 지함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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