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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3장. 말한 그대로요

473장. 말한 그대로요

류의가 떠나자 방안은 조용해졌다. 진운서도 마침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고통은 참을 수 있었다. 침상에 누워있어야만 하는 것도 그리 신경 쓰이지 않았다.

하지만 동생 서우는 아직도 악록 서원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심 선생은 서우가 악록 서원에 남아있을 수 없다고 말한 후, 아버지에게 자식이 품은 뜻에 너무 간섭하지 말 것을 권했다.

그녀가 막 그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문 여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그녀는 별다른 생각 없이 류의가 돌아온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곧 들려온 발소리는 이상할 정도로 침착했으며, 걸음걸이에도 힘이 넘쳤다. 이는 여인의 발소리도, 아버지의 것도 아니었다.

이런 발소리를 내는 사람이 하나 있었다. 바로 근언이었다. 하지만 지금쯤 그는 대제와 주나라의 국경 근처에 있어야 옳았다.

‘그렇다면…… 사름이구나.’

사름은 다시 한밤중에 그녀의 규방에 쳐들어왔다. 그러나 지난번과는 달리 지금은 힘이 빠진 새끼 양을 손쉽게 잡을 수 있는 때였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을 뿐인데, 어쩌다 이런 꼴이 된 거요?”

사름의 서늘한 목소리에는 조소가 살짝 담겨 있었다.

만약 이때 진운서가 고개를 들었다면, 그의 눈 속에 담긴 깊은 걱정과 안타까움을 알아챌 수 있었을 것이다.

“사 대인, 참으로 한가하신가 보군요. 이런 늦은 밤에 그런 농담이나 하려고 저를 찾아오신 건가요?”

그 말과 함께 진운서가 고개를 들었다.

사름은 재빨리 시선을 거두고 침상의 기둥에 기대어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만약 그대가 나를 따랐다면, 나는 그대가 이런 고생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것이오.”

그가 그렇게 말하며 소매 속에서 작은 황금색 상자를 꺼냈다.

진운서는 그 안에 든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도 그간 고약을 적잖이 보아온 터라 대충 짐작이 갔다. 그런 고약들은 대부분 작은 상자에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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