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장. 얼른 가서 처리해라
한편 사름은 서재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그때 일의 조사를 위해 파견되었다가 부로 돌아와 있던 비밀 호위가 다가와 몸을 굽히고 예를 올렸다.
“대인, 아까 화원에 몰래 잠입하려 했다가 들어가기도 전부터 소 총병의 수하에게 미행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 말한 비밀 호위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죄를 청했다. 그는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기에 연못가의 상황이 어땠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게다가 초 군왕이 화원을 완전히 폐쇄한 지라 뭔가를 더 알아낼 수도 없었다.
사름은 맑은 두 눈으로 창밖으로 보이는 정원의 커다랗고 푸른 나무를 바라보았다. 진운서와 관련된 일이니, 소근언도 분명 자세히 조사하려 할 것이다.
“춘래절 날 회원에 왔던 세가 규수들을 조사해 명단을 만들어라.”
도성 상인 가문의 여식이나 도성 밖에서 온 여인들뿐 아니라, 평범한 조정 관원의 자제들도 연못가에는 갈 수 없었다.
그러니 연못가에 갈 수 있었던 사람은 기껏해야 수십 개 가문의 여식들뿐이었다. 이렇게 되면 조사할 대상의 범위가 크게 줄어들었다.
“평소 상 소저를 진찰하던 의원도 철저히 조사하거라.”
상지말은 도성으로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지방 출신의 여인이었다. 그러니 그녀가 천식을 앓는다는 사실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범인은 분명 상지말이 천식을 앓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네, 대인!”
비밀 호위가 몸을 숙이고 명을 받들었다. 그리고 즉각 서재에서 나와 지시받은 일을 조사하러 갔다.
* * *
사름은 온종일 서재에 틀어박혀 있다가, 밤이 된 후에도 서재에서 잠을 청했다. 이렇게 지내는 게 며칠 동안이나 계속되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조회에 나가는 걸 제외하면 그가 나머지 시간을 모두 사부에서 보내는 것으로 보였다.
사건의 실마리가 조금씩 풀리면서 일의 단서도 차츰 드러났다.
다만 사름은 사만아가 그 의원에게 간 적이 있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잠시 생각을 해보던 사름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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