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장. 성문을 나가다
소근언이 매복에 당했다는 말을 들은 진운서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초연성이 떠나고 나서도 그녀의 눈가에는 깊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곧 진운서의 옆으로 다가온 류의는 큰일이라도 당한 듯 넋을 잃고 있는 아가씨의 모습을 보고 다급히 말을 걸었다.
“아가씨, 왜 그러세요?”
안절부절못하는 류의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진운서는 뭐라고 대답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의 입술에서는 한 마디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도성 교외의 백일파. 그녀는 그곳이 어디인지 알고 있었다. 전생에서 관원을 피해 허겁지겁 도망치던 그녀는 도성을 곧 벗어나게 되었지만, 결국 백일파에서 그들에게 포위당하고 말았다. 그때 몹시 당황한 가운데 절망에 빠진 그녀는 산속의 수풀에 몸을 숨겼다.
그녀는 바로 그곳에서 초연성을 만났고, 그는 바로 그곳에서 진운서를 놓아주었다.
그녀는 백일파의 지형에 상당히 익숙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그곳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는데, 가시덤불이 많고 큰 나무는 비교적 적었다.
확실히 몸을 숨기기에는 좋은 곳이 아니었다. 그런데 뜻밖에 백일파에서 습격을 당했다니, 상대방은 진작부터 계획을 세우고 소근언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이미 현장으로 금위군을 보냈다면, 왜 다른 사람들이 도성 안을 순찰하고 있는 것일까? 설마 소근언에게 손을 쓴 사람들이 성으로 숨어들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조정의 사람이 근언에게 손을 쓴 건가?’
“아가씨, 한마디라도 해주세요. 저를 이렇게 놀라게 하지…….”
진운서가 류의의 팔을 거세게 잡았다.
“류의 너는 마차를 타고 얼른 부로 돌아가. 나는 잠깐 성 밖으로 나가봐야 해. 하지만 걱정하진 말고, 혹시 아버지가 돌아오시거든 눈치채시지 않도록 잘 좀 말해줘.”
성안을 수색하려면 곧 성문을 봉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나가지 않으면 더는 기회가 없었다.
이 순간 진운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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