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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화



497화

가상(假相): 허상 보는 사람들

쨍그랑-!

그때, 다기가 깨지는 날카로운 소리가 모두의 주의를 끌었다. 방금 그 남자와 당씨 가문의 자제가 서로 다투기 시작했던 것이다.

“마시라니 안 마시고, 지금 우리 주씨 가문을 무시하는 것이야?”

“그 무슨 말씀입니까? 제가 이미 한 잔 마셨지 않습니까? 누가 이리 술을 들이붓는단 말입니까? 오늘은 당씨 가문의 큰 잔치가 있는 날인데, 주숙부께선 어찌 이리 체면을 생각해주지 않는 것입니까?”

“얼씨구? 역시 당씨 가문의 위세가 대단하구나! 당씨 가문이 그렇게 사방을 헤집고 권세를 부리지 않았으면 우리가 이 구석진 곳까지 왔겠느냐? 축하주는 무슨…… 당씨 가문에 선물이나 주려고 온 것이 아니고 뭔가?”

“누가 선물이나 달라고 했습니까? 그러게 누가 그렇게 무능해서 우리에게 청탁을 하시랍니까? 강단이 있으면 선물을 하지 마시던가요!”

“너 지금 뭐라고 했느냐?”

“무능하다 했습니다!”

“에잇, 퉤! 윗분 어르신들께서 뭐라 하는 건 그렇다 치지만, 어디 솜털도 제대로 안 가신 놈이 무시를 해, 하길……!”

“무시하면 뭐 어때서요? 능력 있으면 치시죠? 쳐보세요!”

“치면, 치는 것이지, 못 할 것 같으냐?!”

두 사람이 붙어 뒹굴기 시작했다. 의아한 얼굴로 그들을 바라보던 당희는 주변의 다른 이들이 냉정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거나, 옆에서 미친 듯 소리치며 소동을 부추기는 것을 발견했다.

“다들 왜 이러는 것이냐?”

당희는 매우 놀랐다. 주원으로 모신 손님들은 모두가 당씨 가문과 가장 가까운 친척들이 아닌가? 평소 얼굴을 마주쳐도 웃으며 대하는 이들이었다. 명문세가들 간에 원수처럼 지내는 이들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서로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주먹다짐을 하다니?’

더욱이 괴상한 일은 누구도 말리질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 모습을 보던 당희는 더욱 등골이 서늘해졌다. 이곳에 있는 이들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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