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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9화. 진중한 사람



549화. 진중한 사람

“만일 아바마마께서 촉왕을 마음에 두셨다면요?”

강서가 물었다.

“말이 됩니까?”

욱근이 미간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강서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여섯째야 온순하고 착실한 사람이니, 짓밟아주고 싶은 생각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혹여 아바마마께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실 기미가 보인다면, 여섯째에게도 손을 쓸 수밖에 없겠지요.”

욱근이 빙그레 웃음을 보였다.

이에, 강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촉왕은 총명한 사람이 아닙니까? 약점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총명한 사람은 말 그대로 총명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생각이 많다는 단점도 있지요. 생각이 많아지면, 과감한 결정을 내리기 힘든 법입니다.”

욱근이 개의치 않는다는 듯 대꾸했다.

그리고 정말로 약점이 없다면, 약점을 하나 만들어주면 될 것이다.

그는 이 길을 걷기로 결심한 이상,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았다.

욱근은 봄날의 꽃처럼 활짝 웃는 아내를 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졌다.

‘아니, 절대 지지 않을 것이다.’

“그 일은 염려치 마십시오.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욱근이 강서를 품에 안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창밖에는 오색찬란한 꽃들과 새파란 풀잎들이 싱그럽게 정원을 메우고 있었다.

정원 한 가운데, 아환이 시녀의 손을 잡고 뒤뚱뒤뚱 걸음마를 하고 있었다.

아환이 세 발자국을 넘기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지려 하자, 옆에 따라가던 큰 개가 금세 앞으로 다가가 아환이 다치지 않게 받쳐주었다. 아환은 푹신푹신한 개 위로 넘어진 것이 즐거웠는지, 넘어지고도 꺄르르 웃어댔다.

소주인을 지켜낸 이우는 꼬리를 발랑발랑 흔들며, 소주인에게 달려들려는 모기들을 멀리 쫓아내 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욱근의 눈은 어느새 반달 모양이 되었다. 그리고 이우가 저리 능숙하게 아이를 돌봐주는 모습에 새삼 놀라며, 문득 아환에게 동생을 낳아줄 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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