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화. 밀고
“마마, 제왕 전하와 제왕비마마 드셨사옵니다.”
궁녀가 아뢰자, 현비가 곧장 그들을 맞이했다.
“양심전에서 오는 길이더냐? 황상은 뵈었느냐?”
현비는 주변을 모두 물리고, 제왕 부부가 자리에 앉자마자 물었다.
제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뵈었습니다.”
“황상은 어떠시더냐?”
제왕이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
“처음에는 기력만 없는 정도였지만, 후에 갑자기 통증이 재발하였습니다.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황후는 양심전에 있느냐?”
제왕이 다시 고개를 끄덕이자, 현비가 볼멘소리를 뱉었다.
“흥,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구나.”
“어마마마, 황상께서 황후에 대한 신뢰가 깊어보였습니다. 절대 황후에 대한 불만을 겉으로 꺼내선 아니 됩니다.”
“네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황후가 문병을 거절하였을 때도 웃어 보인 사람이었다.
어쨌든 황후는 황후가 아닌가.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자신은 참을 수밖에 없는 위치인 것이다.
“이 시간에 어찌 옥천궁에 온 것이냐?”
“걱정 마십시오. 다섯째와 여섯째도 모두 모비를 뵈러 갔습니다.”
“일곱째는?”
“칠제는…….”
제왕이 잠시 대답을 망설이다가 말했다.
“칠제 부부는 바로 출궁하였습니다.”
현비가 탁상을 세게 내리쳤다.
“이 배은망덕한 것! 정말 괜히 낳았어!”
누가 뭐라 해도, 일곱째는 그녀가 열 달 동안 뱃속에 품은 자식이 아니던가. 그런데 어미를 거들떠도 보지 않다니!
현비가 성질을 내자, 제왕비는 속으로 비웃음을 흘렸다.
제왕이 인상을 쓰며 현비를 달랬다.
“어마마마,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사실 소자가 오늘 어마마마를 찾아온 것은 말씀 드릴 일이 있어서입니다.”
“말해보거라.”
“오늘 아바마마의 문병을 갔을 때, 다들 밖에서 기다리는 와중에 아바마마께서 일곱째 부부를 단독으로 부르셨습니다.”
“그게 참말이냐?”
제왕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바마마께서 무슨 생각으로 그리 하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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