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화. 저녁에 온 손님
욱근과 헤어진 강담은 곧장 동평백부로 돌아왔다.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지라 제대로 먹은 음식이 거의 없었다. 방에 돌아온 강담은 아길에게 주방에서 음식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아길이 금방 찬합을 가지고 돌아왔다. 먼저 간단한 반찬들과 술 주전자를 꺼내놓은 뒤,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먹음직스러운 만두를 꺼냈다.
그는 만두를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입이 찢어져라 미소 지었다.
“오늘 주방에 새로운 숙수가 온 것이냐? 참으로 먹음직스럽구나!”
형형색색의 피로 만든 만두는 눈으로 보기만 해도 아주 군침이 돌았다.
아만이 웃으며 설명했다.
“공자님, 이 오색만두는 넷째 아씨께서 직접 만드신 것입니다. 특별히 주방에 말해서 공자님 것을 남겨두셨다고 합니다.”
그 말에 감동을 받은 강담이 얼른 젓가락을 들어 가장먼저 황색 만두를 맛보았다.
“아 이건 생선살이구나, 정말 맛있네!”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겠으나 뭉쳐져 있는 생선살에서 육즙이 배어나와 끝내주게 맛있었다.
“초록색은요?”
아길은 자기가 먹는 것처럼 흥분하여 물었다.
강담이 재빨리 초록색 만두를 한입 크게 베어 물었다.
“이건 야채구나. 목이버섯과 녹두가 들어있어.”
“넷째 아씨 솜씨가 정말 좋으시네요.”
“그거야 당연하지 않겠느냐.”
사매는 솜씨도 좋고 지혜롭고 상냥하다. 그가 지금 신고 있는 신발도 사매에게 선물 받은 것이었다.
뜨거운 만두 한 판을 말끔히 먹어치운 강담은 만족스런 미소를 지었다.
‘사매가 나를 이렇게 생각해주었으니 고맙다는 말이라도 해야겠지? 겨울이라 날이 빨리 저물었지만, 이제 고작 저녁을 먹을 시간이니 괜찮을 거야.’
지금 당장 해당거에 가야겠다.
강담은 아길을 내버려둔 채 혼자 해당거로 향했다.
* * *
중문은 아직 훤히 열려있었다. 문지기 어멈은 작은 방에서 몸을 녹이고 있다가 강담이 다가오자 얼른 밖으로 나와 인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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