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화. 신족의 탄생

561화. 신족의 탄생

어린 금룡이 용신에게 끌려가 훈련을 하게 되자, 심소담은 드디어 춘권처럼 말아놨던 명야 황자를 꺼냈다.

명야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데, 며칠 동안 용사가 구석진 곳에 두고 있었다. 만약 심소담이 그를 꺼내지 않았다면, 그는 완전히 잊혔을 것이다.

둥지 안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있을 때, 심소담이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내자 명야가 조금씩 깨어났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 초점 없는 눈으로 앞을 바라봤지만, 멍한 얼굴을 보아하니 아직 주변의 이상함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명야.”

심소담이 낮은 목소리로 불렀다.

명야의 흐릿한 눈에 여전히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심소담의 목소리를 듣고 몸을 살짝 떨었다.

“당신이 용족 묘지에 있는 골룡들을 부활시키려면 얼마나 걸릴까요?”

심소담은 주술을 사용하여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용신이 돌아오자 용족의 기세도 정상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망령과 용암을 상대하려면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심소담은 그들을 위해 시간을 벌어야만 했다.

명야는 이 일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었다.

“보름…….”

명야는 주술의 영향으로 사실대로 말했다.

“부활한 골룡들을 다시 평온하게 돌아가게 할 방법이 있나?”

심소담은 망자를 모욕하는 행동을 하고 싶지 않았다.

“부활 해제. 하지만 해제한 후에 그 해골로는 더 이상 부활을 할 수 없어.”

명야가 이렇게 말하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해제할 수 있다고?

심소담과 다른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심소담은 더 자세히 물었다.

“어떻게 해제하지?”

명야가 말했다.

“그들을 부활시킨 망령과의 연결고리를 끊으면 되는데…….”

“소담아, 너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게냐?”

심원은 심소담의 생각에 잠겨 있는 표정을 보며, 자신의 딸이 분명히 또 어떤 방법을 떠올렸다고 생각했다.

심소담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