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0화. 붙잡히다 (2)
평양후도 3공주가 자신에게 설득당했다는 걸 알고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물었다.
“공주마마께서는 그 성지를 보신 적이 있습니까?”
3공주가 고개를 젓자, 평양후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렇다면 마마께서는 진인태가 가짜 성지를 전했다는 것만 알고 계시면 됩니다.”
3공주가 천천히 눈을 돌리면서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래. 진인태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지켜본 사람은 나밖에 없어. 난 아무런 내막도 모르고, 지금까지 들었던 것도 전부 다 주워들은 말들이잖아…….’
3공주가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
“평양후 말이 맞네요. 본 공주도 평양후의 말에 따르겠습니다.”
그 말을 하면서 3공주는 이번에 평양후가 남강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나만 있었다면, 아마 머리 없는 파리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허둥지둥하고 있었을 거야.’
평양후는 3공주를 조금 더 안심시켜 주고 바로 방에서 나갔다.
방 밖에 있는 복도는 늘 보던 것과 똑같았다. 그러나 평양후의 눈에는 완전히 다르게 보였다.
그는 소혁의 이다음 행보가 어떨지 생각해 봤다.
그러나 마음속이 엉망으로 뒤엉켜 있어서, 도무지 냉정한 정신으로 사고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소혁과 관어백은 늘 예상을 뛰어넘는 행동을 하곤 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어느새 자신의 방문 앞까지 도착한 평양후는 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가려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 급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벽소당에 가서 다시 한번 소혁을 만나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일주향 후, 평양후는 말을 달려 벽소당 앞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소혁이 그를 만나 주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한 채 역참으로 돌아간 평양후는 진남왕부 안이 혼란에 잠겨 있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 * *
요량항에게 역참 밖으로 내쫓겼던 교 큰부인이 순순히 교부로 돌아갈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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