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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4화. 굳은 지조 (3)

1164화. 굳은 지조 (3)

소혁은 가슴이 크게 벅차올라 더욱 힘을 주어 남궁월의 허리를 끌어안고 제 얼굴을 그녀의 어깨에 묻었다.

“아월…….”

가만히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소혁의 목소리는 마치 깃털 한 가닥이 심장을 간질이는 것처럼 몹시 부드러웠다.

남궁월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있는 상태로 말을 해서, 소혁의 목소리는 조금 흐릿하게 들렸다.

“내가 졌어…….”

그 말에 남궁월은 깜짝 놀랐다.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자, 순간 고개를 든 소혁의 물빛으로 반짝이는 도화안과 마주치고 말았다.

소혁은 남궁월에게 매혹적인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네가 이렇게 달콤한 말을 잘할 줄은 몰랐어. 나도 앞으로는 더 노력해야겠어!”

남궁월은 또 한 번 깜짝 놀랐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풋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아혁과 함께 있으면 늘 이렇게 유쾌했다.

그때 갑자기 소혁의 목소리가 조금 가라앉았다. 소혁이 결연에 찬 어투로 말했다.

“아월, 난 빨리 집으로 돌아갈 거야!”

그는 서둘러 남량을 격퇴하고 모두의 집을 보호한 뒤, 평안하게 집으로 돌아가 남궁월과 함께할 것이라 깊이 다짐했다.

남궁월은 몸을 돌려 이번에는 제가 먼저 그의 허리를 안고,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아혁은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사람이야. 아혁에 비하면 난 정말로 한참 멀었어…….’

어느새 밤은 더 깊어져 있었다.

* * *

다음 날 아침.

남궁월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의 옆자리는 텅 비어 있었으며 온기도 남아있지 않았다.

어제는 정말로 피곤했었는지, 소혁이 나가는 것도 못 느낄 정도로 깊이 잠든 모양이었다.

방 안의 동정을 들은 백훼와 백합이 바로 안으로 들어와 남궁월의 시중을 들었다.

침상에 앉은 남궁월은 제 손에 하얀 옷감 한 조각이 쥐어져 있는 걸 발견했다. 끄트머리가 거칠게 잘려나간 걸 보니, 누군가가 칼로 베어낸 천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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