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4화. 민우 배고파요
민우를 다 씻기고, 생강탕도 먹인 다음에 옷을 갈아입혀 주자 민우의 상태는 많이 나아지게 되었다.
이내 영서는 시간을 확인했다.
“유시혁 씨, 일단 민우 데리고 가서 손님들 맞이하세요.”
“네.”
시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영서가 민우를 부모님 댁에 왜 남겨두었는지 애써 묻지 않았다.
민우는 영서의 말을 듣자 긴장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자 영서가 미소를 짓더니 곧 민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괜찮아, 일단 아빠랑 먼저 가 있어. 조금 있다가 나도 옷 갈아입고 우리 민우 찾으러 갈게!”
살짝 불안했던 눈빛이 안정된 민우가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작은 손으로 아빠의 손을 잡았다.
영서는 민우를 달래준 후 약간 머뭇거리며 시혁을 바라보았다.
“저 사장님, 제가 미리 말 좀 할게요. 조금 있다가 제가 누군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을 할 수도 있어요…….”
“네. 영서 씨가 남한테 미움을 사도, 영서 씨에게는 내가 있다는 거 잊지 마요.”
시혁이 담담하게 건넨 그 말에 영서는 마음이 한결 따뜻해졌다.
‘언제나 다정한 사람이야. 아니지, 한영서 정신 차려. 누군가가 날 보호해주는 걸 너무 좋아하면 안 돼. 그럼 더 바라게 되니까.’
* * *
연회장 안
“어, 오늘 유시혁 사장님이 안 보이네?”
“그러니까, 아까부터 계속 안 보이는데 혹시 안 온 거 아니야?”
연회장 안에 아까부터 시혁이 계속 안 보이자 몇몇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다. 어쨌든 아버지인 현철의 환갑연인데다 시혁은 유씨 집안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데 오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이 아까 추측한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했다.
‘역시나 유 회장님 손자한테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해…….’
주변에서 시혁이 왜 오지 않느냐고 묻자 현철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 어렸다. 또한 그는 지금 민우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했다.
“시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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