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화. 순식간에 지옥이 될 수도 (2)
세 척의 배는 이번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각각 풍선(風船), 운선(雲船), 우선(雨船)이었다. 묵자가 탄 배는 풍(*風: 바람)이었고 묵자는 취어와 대하를 다른 두 배의 선장으로 임명했다.
그런 뒤에 수사와 관노인, 그리고 민송을 아래 선실의 조타 총감독으로 임명했고, 정수와 우고 등 홍유에서 데리고 온 최고의 장인들에게는 긴급할 때 배 시설물을 수리하는 역할을 각각 맡겼다.
위경은 배에서 내리도록 한 다음 원징에게 보내어 적당한 임무를 맡기기로 했다. 이와 동시에 자초군 열 척의 배에 통신에 사용할 색깔 깃발과 암호를 발급하고 가장 짧은 시간에 시범을 보이고는 곧바로 비밀통로를 향해 배를 몰았다.
폭포에서부터 탑강으로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묵자의 배는 곧 남덕 수군의 후방을 따라잡았다. 묵자 측은 깃발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며 진지의 뒤편에서 욕설 전쟁을 벌였고 의심할 여지 없이 적들은 격노했다.
묵자 측은 만약 시답잖게 십여 척 배를 보낸다면 승리를 얻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다음 전쟁의 사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 적들을 믿게끔 했다. 그래서 남덕군은 백 척의 배를 보내어 승리 국면을 확보하려 했다.
취어가 깃발을 흔들어 이렇게 말했다.
“이 꼬리 엄청나게 크네요. 이 정도면 꼬리를 끌어내는 건 반은 성공했습니다.”
대하가 깃발로 말했다.
“해치웁니까, 아니면 도망칩니까? 해치우는 건 안 될 것 같은데요.”
묵자가 깃발로 대답했다.
“유인합니다. 당연히 도망쳐야죠. 시간만 끌고 정면 대응은 하지 않습니다.”
묵자의 선단은 마치 풍차가 도는 것처럼 색깔 깃발을 어지럽게 뱅글뱅글 흔들며 남덕 수군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묵자는 또 자초군 열 척에게 간단한 지령을 내렸는데, 곧바로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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