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5화. 화람 사관학교
대문 안으로 들어선 두 사람은 별장이 정말로 많이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건물 밖의 경관은 이전보다 몇 배나 더 무성하고 아름다워져 있었다.
사람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이런 변화가 단 하룻밤 새에 일어났다는 사실이었다. 게다가 인공적으로 만들었다기에는 시선이 가는 곳마다 자연스러움이 느껴졌다.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혁연정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혁연 어르신은 그보다 더 생각이 복잡했다. 또한 받은 충격도 아들보다 더 컸다.
이건 고서에서 곧 멸종될 거라고 언급됐던 남작화(藍鵲花)가 아닌가? 그리고 이건…… 옥영지(玉靈芝), 천엽초(千葉草), 동충하초…….
젠장!
혁연 어르신 역시 속으로 거친 말을 내뱉었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아주 잘 만든 천연 화원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곳에 있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모두 더없이 귀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
혁연정은 혁연 어르신의 표정이 이상해진 것을 알아차렸다.
혁연 어르신은 몇 번이나 숨을 들이켜며 이 정원을 가득 채운 진귀한 약초들을 뽑아가고 싶은 창피한 충동을 억눌렀다. 그리고 혁연정에게 작은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 못난 놈아. 이따가 그들을 만나거든 예의 바르게 굴어!”
“네?”
어리둥절해진 혁연정은 이유를 물으려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심각한 얼굴을 보고는 얌전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혁연정의 성질은 아버지에게 직접 물려받은 것이었다. 혁연 어르신의 성질은 혁연정보다도 더 고약했다. 이것이 바로 제 아버지가 이곳에 계신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혁연정이 그렇게 서둘러 달려온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혁연 어르신이 그 대단한 성질로 무슨 일을 저지를지 걱정이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지금 자신에게 예의를 갖추라고 말하고 있었다. 분명 이 가족이 뭔가 심상치 않다는 증거를 발견하신 게 틀림없었다.
부자는 화원을 지나 별장의 입구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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