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5화. 원가, 이젠 나의 것 (4)
당염원이 절정의 위치에 서게 되는 그날은 곧 원가가 다시금 최고봉에 오르게 될 날이나 다름없었다. 그때가 되어도 당염원은 원가에서 무엇을 원하고, 원가는 곧 그것을 내어주어야만 할까? 아니! 그때가 되면 당염원은 원가의 어떤 것도 필요치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더 이상 어떤 것도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고, 그녀와 어울리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가는 당염원이라는 사람의 존재만 있으면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몇몇 장로들은 아주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당염원을 노리려 하고 있었다. 요 몇 년 동안 모용 가문에게 짓눌리더니 설마 머리까지 멍해진 것인가?
원근연은 차갑게 몇 명의 장로들을 바라보다가 다시 온화해진 눈빛으로 당염원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러곤 말했다.
“사릉 공자가 외원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당염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어느새 자리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그녀가 보이지 않자 웃음을 머금었던 원근연의 표정도 다시 식었다. 그는 이내 몸을 돌려 그 자리에 있던 장로들과 유일한 제자 원목등을 마주했다.
각자 자신의 생각에 빠져 있던 사람들은 원근연의 엄숙한 표정을 보고 단번에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다잡았다.
원근연은 그들을 바라볼 뿐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들의 안색이 점점 긴장으로 변했다. 몇몇 사람들은 이마에 식은땀까지 흘렸다. 아직 수련의 경지가 부족했던 원목등은 가해지는 압박감에 곧 심혈이 솟구쳐 목구멍에서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았다.
원근연은 그의 괴로움을 알아차렸다. 원목등의 얼굴이 견딜 수 없을 만큼 빨갛게 달아오른 무렵 그는 자신의 위압을 거두었다. 그러곤 원목등에게 말했다.
“이제 네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 거라 생각한다.”
원목등은 기혈을 억누른 뒤 공손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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