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화. 인과응보
소육랑은 상대의 눈에서 스쳐 지나간 표정은 신경 쓰지 않았지만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잠 편수, 장서각에서 일할 때, 저를 완곡하게 비판했던 것 같습니다?”
“그건 당신 때문에 나까지 힘든 일을 하게 돼서 그랬소. 당신과 같은 조로 배정받지 않았다면 내가 그리 고생스럽게 일할 필요가 있었겠는가?”
잠 편수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그래서 일부러 날 부르지도 않고 장서각에 하루 저녁을 가둬둔 것이오?”
소육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소육랑은 담담하고 가볍게 말을 꺼냈지만, 잠 편수는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그그그…… 그게 무슨 소리요!”
잠 편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큰 소리로 말했다.
소육랑이 장서각에서 일한 다음 날 지각했을 때 양 수전이 화를 냈다는 말을 영치원에게서 들었다. 보아하니 양 수전은 그가 장서각에 갇힌 사실을 모르는 듯했다.
양 수전은 돌아갈 때 소육랑을 내버려 두고 가지 않을 것이고, 직접 부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과 같은 방에 있었던 왕 수전과 잠 편수를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왕 수전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잠 편수는 계속 자신의 주위를 맴돌며 기웃거렸다.
“날 음해하지 마시오!”
잠 편수가 버럭 화를 냈다.
“기생집 소문도 당신이 퍼트린 것이오?”
소육랑이 담담하게 묻자, 잠 편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다다 당신…… 함부로 지껄이지 마! 날 모함하려는 것이오? 무슨 기생집 소문? 들은 적 없소!”
“한 어르신은 분명 당신이 말했다고 했소.”
“그건…….”
잠 편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는 감히 한 어르신을 찾아가 대질 신문을 받을 수 없었다.
소육랑은 어쩔 줄 모르는 잠 편수를 보고 거의 확신했다. 그는 담담한 눈빛으로 다시 잠 편수를 훑어보며 말했다.
“잠 편수, 헛소문은 적당히 내고 일이나 많이 하시오.”
말을 마친 소육랑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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