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화. 성의
“그 다음은 없어요. 다섯째 아가씨께서 빙안환을 보시고 가셨어요.”
청앵이 볼을 부풀리고 말했다.
목청유는 청운이 거짓말을 했는지 의심이 되어서 직접 눈으로 보려고 온 것이었다.
목청유가 약을 바꾼 일을 목청설과 주재정은 알 터였다. 청운은 그녀들의 진심을 떠볼 생각이었다.
방에 들어가 청운이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아까운 빙안환이 전부 망가져서 너무 안타까워.”
목청설이 웃으며 말했다.
“빙안환은 좋은 것이지만, 타고난 아름다움을 못 이기죠. 셋째 언니의 피부는 원래 백옥 같고, 흉터도 하나 없어서 부러워요.”
주재정은 청운을 보았다. 주재정은 빙안환이 가짜라는 사실을 말하고, 청운과 같이 대부인을 무너뜨리고 싶었지만, 이 일은 그저 그녀들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 비밀이 새어 나간다면 누가 발설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청운은 모르는 상태이니, 긁어 부스럼을 만들 필요는 없었다.
두 사람은 그저 청운에게 알랑거릴 뿐, 빙안환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청운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원래 숨기려고 한 일이었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해야만 공평했다.
찻잔을 들고 청운은 호호 하고 불며 물었다.
“저에게 무슨 말을 하려고요?”
목청설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 우리 세 명이 동맹을 맺어요. 예전에 불쾌했던 일은 다 잊고.”
이 말은 오직 청운에게만 해당되었다.
주재정은 노부인의 총애를 받았고, 목청설은 건드릴 수 없었기에 청운만이 괴롭힘을 당했다.
‘잊는다고 잊히는 건가?’
청운이 목청설을 보고 웃었다.
“너의 목적은 알겠어. 그런데 재정 언니의 목적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
청운이 주재정을 보았다. 주재정이 왜 목청설을 돕는지 생각했다.
아니, 도움이라는 말은 틀렸다. 이득이 없으면, 주재정은 목청설을 돕지 않았을 터였다.
주재정이 웃음을 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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