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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화 바람피우면 죽는다 (1)



80화 바람피우면 죽는다 (1)

서재로 들어온 임 씨는 긴 탁자 뒤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 남궁서에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서방님, 무슨 일 있으신지요?”

고개 든 남궁서가 싸늘한 얼굴로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놀라 흠칫한 임 씨는 마음이 불안해 안절부절못했다.

“서방님, 소첩이 잘못한 것이 있나요?”

“당신 머리에 꽂은 그 비녀는 어디서 난 것이오?”

임 씨가 머리를 쓱 만졌다. 곳간에서 가져온 보석 박힌 금비녀가 꽂혀 있었다.

그녀가 멋쩍은 듯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것이…… 곳간에서 이 비녀를 보았는데, 마음에 들어 쓰고 있었습니다. 서방님, 가져오면 안 되는 것입니까?”

임 씨는 남궁서의 태도가 못마땅했다. 정 씨는 집안을 관리할 때 분수에 넘치는 물건을 얼마나 사용했던가? 그런데 자신은 왜 못 쓴단 말인가?

남궁서가 탁자 위에 놓은 종이를 가리켰다.

“와서 보시오.”

임 씨는 머뭇거리다가 남궁서 쪽으로 다가가 탁자 위에 놓인 문방 용지를 집어 들었다. 내용을 확인한 그녀의 안색이 시퍼렇게 변했다.

남궁서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참 잘하는 짓이오. 초국공부 곳간의 은화를 가지고 내 누이동생을 어떻게 해보려는 속셈이었소? 한 번에 천 냥씩이나 쓰다니, 참 통도 크오. 부인이 나오면 대체 무엇으로 천 냥을 메꿀 생각이오?”

“나…… 나오다니요?”

남궁서가 말을 더듬는 임 씨를 웃는 듯 아닌 듯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설마 당신이 앞으로 초국공부를 좌지우지할 줄 알았소?”

임 씨는 고개를 숙인 채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임 씨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며느리가 시집온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집안을 관리할 권한을 움켜쥐고 내어주지 않는 시어머니가 몇이나 되겠는가?

의자에 기댄 남궁서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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