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화 돌아온 반란군 (1)
깊은 밤, 남궁묵과 인장풍은 마을을 빠져나와 반군 진영지로 향했다.
군영 밖에 몸을 숨기고 반군 진영지를 바라보던 인장풍이 말했다.
“이곳에 온다고 뭐 해결이 됩니까? 우리는 지금 가진 것도 없지 않습니까. 설마 교섭도 하지 않고 우두머리를 없애려는 건 아니시지요?”
남궁묵이 웃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내가 언제 그들과 교섭한다고 했습니까?”
군영 입구에는 어렴풋이 사람이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였다.
남궁묵이 말했다.
“이 사람들은 무덕 장군에게 얼마나 충성할까요?”
인장풍이 비웃으며 대답했다.
“충성이요? 무덕 장군이 개국지군(開國之君)이라도 되면 모르겠습니다.”
“무덕 장군은 영주를 이 꼴로 만들어 놓았을 뿐 아니라 그 수단도 과거 폐하만도 못했습니다.”
인장풍이 놀라 남궁묵을 향해 물었다.
“설마 저들을 포섭하려고 하는 겁니까?”
남궁묵이 대답했다.
“아니면 왜 여기 왔겠습니까? 하지만 포섭하기 전에 피를 볼 수밖에 없겠군요.”
밤이 깊은 탓에 먼 곳에서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제외하곤 군영 안은 매우 고요했다. 남궁묵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완전히 이긴 것도 아닌 주제에 벌써 즐기는 모양이로군.”
이 군영도, 이전에 청수 마을에서 만난 강남 사의도 모두 이런 꼴이었다. 이게 반란군인지 놀이꾼인지. 남궁묵은 어이가 없었다.
인장풍이 웃으며 말했다.
“강호 출신 아닙니까. 사사로운 일에 신경 쓰지 않는 작자들입니다.”
현재 무덕 장군 휘하 군사 대부분은 본래 그와 함께 재물 보관소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무인 명문가 출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빈민가에서 갖은 고생을 하며 산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오직 사익과 야망을 위해서만 살아가는 작자들이었다. 그러니 반란이 성공한 것도 아닌데 이처럼 즐기는 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두 사람은 번개처럼 군영 안으로 진입했다. 장막 하나를 지날 때마다 초소를 지키는 사병을 피하며 군영의 중심 장막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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